▲ (도쿄=연합뉴스) 피겨요정 김연아가 5일 일본 도쿄 요요기 제1체육관에서 열린 '2009 ISU 그랑프리 파이널' 프리스케이팅 경기에서 환상적인 스파이럴 연기를 펼치고 있다.

(밴쿠버=연합뉴스) 겨울 스포츠의 잔치인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 개막이 사흘 앞으로 다가오면서 한국 피겨 사상 첫 올림픽 금메달 획득에 도전하는 김연아(120.고려대)의 일거수일투족에 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해 12월 일본에서 치러진 2009-2010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시니어 피겨 그랑프리 파이널에서 우승한 김연아는 곧바로 훈련 근거지인 캐나다 토론토로 이동해 '토론토 크리켓 스케이팅 앤드 컬링 클럽'에서 하루 5시간씩 체력 훈련과 프로그램 연습에 투자하고 있다.

김연아는 빙상 훈련 앞뒤에 1시간씩 러닝과 스트레칭으로 이뤄진 지상훈련을 하고, 1시간 30분씩 두 차례 얼음에 올라 이번 시즌 프로그램인 '제임스 본드 메들리'(쇼트프로그램)와 조지 거쉰 작곡의 '피아노 소나타 F장조'(프리스케이팅)를 반복적으로 연습한다.

그렇다면 동계올림픽 개막을 사흘 앞둔 김연아의 심정은 어떨까. 이에 대해 김연아의 매니지먼트사인 IB스포츠는 김연아의 상황에 대해 "언제나 똑같은 방식으로 훈련하고 휴식한다. 특별히 달라진 것은 아무 것도 없다"라고 설명했다.

마지막 대회를 치른 지 2개월 정도 되지만 실전을 방불케 하는 훈련으로 점프 감각과 연기력을 유지하고 있다는 게 IB스포츠의 설명이다.

다만 달라진 점이 있다면 김연아에 대한 해외언론의 관심이 더 커지고 있다는 것이다.

주요 해외 통신사는 물론 각종 신문에서도 '동갑내기'인 김연아와 아사다 마오(일본)의 첫 올림픽 대결을 이번 동계올림픽의 하이라이트로 손꼽고 있다.

이 때문에 김연아를 토론토에서 돕는 IB스포츠 관계자에게는 해외 언론사 기자들의 취재 요청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김연아와 아사다의 경쟁에 관심이 큰 일본 언론은 김연아의 컨디션과 훈련 상태는 물론 김연아의 밴쿠버 도착 날짜와 숙소까지 다양하게 묻고 있다.

심지어 '김연아가 허리를 다쳤는데 언제 한국에 돌아가서 치료를 받나?'라는 황당한 질문을 해온 적도 있어서 "김연아가 허리를 다쳤던 것은 2007년이고 지금은 깨끗합니다"라는 대답을 해주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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