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천지=김두나 기자] 지난 1월 은행 정기예금에 목돈이 몰려들면서 사상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은행들의 고금리 특판예금 경쟁과 금융시장 불안, 경기침체로 안전자산 선호가 뚜렷해져 보다 안전한 예금으로 자금이 몰린 것으로 분석된다.

1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월 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은행수신은 지난 1월 말 현재 1023조 2000억 원으로 전월 대비 15조 7000억 원 늘어나 작년 9월 이후 최대 증가폭을 경신했다.

이러한 증가폭은 정기예금이 사상 최대규모인 23조 1000억 원 급증한 데 따른 것이다. 정기예금은 지난 1월 말 현재 400조 1000억 원을 기록하며 400조 원을 돌파했다.

반면 양도성 예금증서(CD)와 은행채는 은행들의 시장성수신 축소노력으로 각각 5조 4000억 원과 1조 8000억 원 감소했다. 펀드환매 영향으로 자산 운용사수신은 326조 7000억 원으로 5조 1000억 원 줄었다.

한편, 가계대출은 407조 6000억 원으로 1조 원 줄어들면서 4개월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주택담보대출이 주택거래 비수기와 입주물량 감소 등의 영향으로 축소됐기 때문이다.

은행 기업대출은 4조 2000억 원 늘어나면서 증가세로 보였다. 대기업대출은 3조 원 증가, 중소기업대출은 부가가치세 납부와 지난해 말 일시상환분 재취급 등으로 1조 2000억 원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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