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지난해 4월 재보선 당시 민주당 지도부의 공천배제에 반발, 탈당했던 정동영 의원이 10일 10개월만에 복당했다.

민주당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무위원회에서 정 의원과 신 건 의원의 복당을 의결했다. 두 의원의 복당으로 민주당 의석은 88석으로 늘었다.

정 의원은 여의도당사 기자회견에서 "국민은 사회 전 영역의 민주주의 퇴행을 바라보며 두려워하고 있으며 되살아난 공포정치로 침묵을 강요당하고 있다"며 "국민이 민주당에게 바라는 것은 국민 마음을 담아내는 큰 그릇, 차이와 분열을 이겨내는 `통합의 용광로'가 돼 오만한 이 정권에 승리하라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안으로는 희생하고 밖으로는 단호한 모습으로 6월 지방선거 승리를 위한 거름이 되겠다"며 "진보개혁세력의 연대와 연합을 위한 디딤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당내 세력화가 아니라 국민 속에 당력을 넓히는 역할을 함으로써 민주당 `지지율 30% 시대'를 만들기 위해 헌신할 것"이라며 "정치의 현대화와 정당의 첨단화를 위해 헌신, 한국정치의 `스마트폰'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정 의원은 "그동안 너무 많은 심려를 끼쳐 당과 당원들에게 깊이 사과를 드린다. 하나가 돼 승리하길 바라는 국민에게 너무 죄송하다"고 탈당에 대한 유감을 표시했다.

그러면서 "저는 민주당에 너무나 많은 빚을 진 사람으로, 그 빚을 갚기 위해 어떤 역할도 마다하지 않겠다. 오직 국민만 두려워 하겠다"고 말했다.

정 의원 복당과 관련, 우상호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 대통합 정신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당내 공감대에 따라 복당을 의결했다"며 "당의 외연 확대와 내부 통합, 야권 연대와 통합의 발걸음이 가속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