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숭례문.ⓒ천지일보(뉴스천지)

[뉴스천지=서영은 기자] 화재 2년 만에 숭례문 착공식이 거행된다.

그동안 문화재청(청장 이건무)은 숭례문 화재 직후 수립한 ‘숭례문 복구기본계획’의 추진일정에 따라 2008년 5월까지 현장 수습을 완료하고 ‘숭례문 화재피해보고서’를 발간했다.

이후 그해 6월부터 지난해 12월 1년 7개월 동안 현판 수리, 발굴 조사, 수습부재 분류, 고증자료 조사, 복구설계 등을 추진해 완벽한 복구를 위한 준비를 차질 없이 진행해 왔다.

문화재청은 중요무형문화재 보유자 중 숭례문 복구에 참여할 장인을 선정하고 목재·전통기와·철물 등 전통재료에 대한 수급과 제작에 대한 검토를 마치는 등 숭례문을 전통기법으로 복구하기 위한 모든 준비를 완료하고 드디어 지난 10일 국보 ‘숭례문’ 방화사건 2주년을 맞아 착공식을 거행했다.

숭례문 복구는 지난 착공식을 시작으로 2012년 말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화재로 훼손된 숭례문은 물론 일본 강점기 때 변형된 양측 성곽까지 복원할 계획이다.

동측 성곽은 남산자락으로 약 88m, 서측은 상공회의소 방면으로 약 16m가 복원될 예정이며 올해는 숭례문 누각을 해체하고 동측 성곽 일부를 복원한다.

숭례문 복구는 전 과정을 전통방식으로 진행된다. 목수, 석수 등 현장 인부는 한복을 입고 작업에 임하고 숭례문 복구에 쓰일 기와와 철물은 전통방식으로 제작·사용될 것이며 나무·돌 등 재료를 다듬는 데는 현대식 전동도구가 아닌 전통도구가 사용된다.

또한 전통 철물과 도구를 만드는 데 필요한 철괴(鐵塊)는 포스코의 도움을 받아 전통적인 제련법으로 만들 계획이며 숭례문 현장에 대장간을 만들어 전통철물과 도구를 직접 제작·사용하게 된다.

한편, 착공식 전날인 9일부터 21일까지는 국립고궁박물관 로비에서 ‘전통의 기법으로 다시 태어나는 숭례문’이라는 주제로 복구될 숭례문의 모형과 복구공사에 사용될 전통도구, 숭례문 단청의 변천과정을 알 수 있는 단청 그림 등과 참여 장인의 프로필이 함께 전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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