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함경남도 함흥시에 위치한 2.8비날론연합기업소를 재차 방문해 솜 등 다양한 비날론 제품을 둘러봤다고 조선중앙통신이 9일 전했다.

김 위원장은 기업소를 방문해 제품들을 직접 살펴본 뒤 "기업소는 인민생활을 획기적으로 높일데 대한 노동당의 구상을 실현하는데서 관건적 의의를 가지는 공장"이라며 "인민들에게 더 많은 옷감을 보내주기 위해서는 새로 건설된 비날론 공정을 만부하(풀가동)로 돌려 생산을 높은 수준에서 정상화하는 것과 함께 카바이드로 건설을 비롯한 능력확장공사를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정일 위원장의 공장 방문에는 김영일 내각 총리와 태종수 함남도 당 책임비서, 김경희 당 경공업부장, 장성택 당 행정부장 등이 동행했다.

앞서 중앙통신은 8일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현대화 공사를 마친 함경남도 함흥시 소재 2.8비날론연합기업소를 현지지도하고 생산공정을 둘러봤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김 위원장은 지난 7일께부터 함남도 함흥시에 머물면서 2.8비날론연합기업소를 시찰하고 왕자루이(王家瑞) 중국 공산당 대외연락부장도 만난 것으로 보인다.

특히 김 위원장이 2.8비날론연합기업소를 잇달아 방문하고 있는 것은 주민생활 향상을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음을 대내적으로 부각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올해 신년공동사설에서 인민생활 향상을 강조하면서 경공업과 농업 발전을 강조했다.

한편 1961년 5월 준공된 2.8비날론연합기업소는 연간 생산능력이 5만t이지만 시설이 노후한 데다 원료 부족으로 지난 10년간 비날론 생산이 중단됐었다가 이번에 현대화 공사를 마치고 재가동에 들어갔다.

비날론은 석회석과 무연탄에서 얻은 카바이드를 원료로 합성한 폴리비닐알코올로 만든 합성섬유로, 북한에서는 `주체섬유'라고도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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