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스콘신 패배로 승리 부담↑
오는 19일 뉴욕 프라이머리
뉴욕주에 걸린 대의원 수
공화당 95명·민주당 291명
[천지일보=백지원 기자] 미국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와 민주당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다가오는 뉴욕 경선 승리를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 5일 치러진 위스콘신 주 경선에서 테드 크루즈 의원과 버니 샌더스 의원에게 각각 패한 트럼프와 클린턴 두 후보는 서둘러 뉴욕 경선으로 눈을 돌렸다.
둘은 위스콘신 주 경선 패배로 오는 19일 열리는 뉴욕 경선 승리에 대한 부담감이 커진 상황. 게다가 뉴욕에 걸린 대의원 수가 공화당은 95명, 민주당은 291명으로 뉴욕은 대선으로 가기 위한 중요한 길목이다.
AP 통신에 따르면 트럼프는 6일(현지시간) 위스콘신 패배 후 첫 뉴욕 유세에 나섰다. 트럼프는 이날 뉴욕 주 남부 롱아일랜드의 베스페이지에서 열린 유세에서 “고향에 오게 돼 기쁘다”면서 “뉴욕을 사랑한다. 우리 함께 다시 위대한 미국을 만들자”고 호소했다. 이날 유세에는 트럼프 지지자 1만여명이 참가했다.
뉴욕은 트럼프의 고향이자 사업 터전으로 트럼프는 이 점을 강조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아울러 미국·멕시코 국경장벽 설치, 군사력 강화를 통한 테러조직 격퇴 등의 공약을 내세웠다.
전날 위스콘신 경선에서 패하면서 자력 후보지명에서 멀어졌다는 평가가 나오는 상황에서 뉴욕에서마저 패할 경우 트럼프의 최종 후보 가능성은 더욱 희박해진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발표된 몬머스대학 여론조사에서 트럼프가 지지율 52%로 존 케이식 오하이오 주지사(25%)와 크루즈(17%) 의원을 앞서는 등 우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최근 ‘낙태 여성 처벌’ 발언 등으로 논란이 되면서 승리를 장담하긴 어렵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한편 민주당 1위 주자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은 지난달 30일 뉴욕 맨해튼 할렘을 방문한 데 이어 지난 5일 뉴욕 브루클린 유세에 나서는 등 뉴욕 경선에 힘을 쏟고 있다.
최근 민주당 경선에서 샌더스 의원이 연승을 거두면서 클린턴 대세론이 주춤하고 있지만, 대의원 확보 수에서 크게 앞서고 있어 샌더스 의원의 역전은 힘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