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시 ‘화상고’ 작가 누나와의 영원한 사랑 약속

9일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강심장’에 출연한 개그맨 김기욱이 부상으로 다리를 잃을 뻔했던 안타까운 사연을 털어놔 많은 이의 가슴을 울렸다.

지난 2005년 SBS ‘웃찾사’의 인기코너 ‘화상고’에서 큰 인기를 누리고 있던 김기욱은 그해 방송 촬영 도중 사고로 인해 무릎인대가 파열되는 심한 부상을 입었다.

김기욱은 “사람들이 오해를 하시는 게 강호동 씨 때문에 제가 다쳤다고 하는데 사실 강호동 씨 때문에 제가 이 자리에 있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당시 다리를 다쳐 식은땀을 흘리고 있는데 강호동 씨가 발가락을 움직여 보라고 해서 움직였더니 부러진 게 아니라고 해서 응급실에 갔더니 부러졌었다”고 말해 폭소를 터뜨렸다.

이어 그는 “당시 사고 후 응급실에 실려가 누워있는데 담당 의사가 병원에 달려온 누나에게 하는 말을 몰래 엿듣게 됐다”며 “상태가 심각해 다리를 절단할 수도 있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김기욱이 7시간의 대수술 끝에 가장 먼저 간호사에게 물었던 것은 “제 다리가 아직 있습니까”라는 말이었다. 간호사로부터 “있어요”라는 말을 들었을 때 김기욱은 그 말이 너무 감격스러웠다고 당시의 심경을 고백했다.

김기욱은 “사고 당시에 한 작가 누나가 있었는데 너무 좋아서 사귀자고 했지만 나이차가 8살이어서 결국은 거절당했다”고 말했다. 김기욱이 당시 사랑을 고백한 작가는 ‘화상고’ 작가로 “6개월간 쫓아다니다 어느 날 다이아몬드 반지를 주며 고백했더니 그제야 받아줬다”고 말했다.

김기욱은 그 때 이후 사랑이 활활 타오르고 있다며 현재는 결혼도 조심스럽게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서 김기욱은 “나 하나만 믿고 지금까지 달려와 준 누나 고맙습니다”라며 “당신을 보면서 좀 더 성숙해지고 있습니다. 평생 당신을 사랑합니다. 나를 믿고 영원히 따라와 주세요”라고 말하며 영원한 사랑을 약속했다.

이날 김기욱은 강심장의 메달을 차지했다.

▲ SBS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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