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 ‘한국 천주교회 통계 2015’) ⓒ천지일보(뉴스천지)

복음화율 아메리카 가장 높아
아시아 신자 비율 가장 낮아

브라질 신자수 1위 1억 7천만
성직자 지원자 아프리카만↑

韓, 천주교인 565만 5504명
세계 44위, 아시아에선 5위

[천지일보=강수경 기자] 교황청이 2014년 말을 기준으로 한 전 세계 가톨릭 신자 현황을 최근 발표했다. 프란치스코 교황 즉위 2년째인 2014년, 신자들은 얼마나 큰 변동을 보였을까.

최근 한국천주교주교회의에 따르면 교황청 국무원 통계처가 펴낸 ‘교회 통계 연감 2014’에서 교황청은 전 세계 세례를 받은 가톨릭 신자가 12억 7228만 1000명으로 지구촌 전체 인구(71억 6073만 9000명) 중 17.8%를 차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2013년에 비해 1835만 5000명이 는 수치다.

대륙별로는 아메리카 대륙이 6억 2051만 2000명으로 선두를 달렸다. 북미 8780만 1000명, 중미 1억 7631만 6000명, 남미 3억 5639만 5000명 등이다. 그 다음으로 많은 신자가 있는 대륙은 유럽(2억 8709만 6000명)이며 아프리카(2억 1475만 9000명), 아시아(1억 3982만 9000명), 오세아니아(1008만 5000명)가 뒤를 이었다. 전년 대비 신자 증가율은 아프리카가 4.14%로 가장 높았으며 아시아 2.21%, 오세아니아 2.11%, 아메리카 1.08%로 증가했다. 반면 유럽은 0.02% 감소했다.

각국 인구대비 가톨릭 신자 비율(복음화율)은 대륙별로 큰 차이가 났다. 아메리카 대륙은 63.7%로 가장 높았고, 유럽 40.1%, 오세아니아 26.1%, 아프리카 19.3%로 나타났다. 아시아는 3.2%로 가장 신자 비율이 낮았다. 신자수가 500만명이 넘는 나라는 모두 51개국이다. 아메리카 대륙이 19개국, 아프리카 15개국, 유럽 11개국, 아시아 5개국, 오세아니아 1개국으로 나타났다. 신자가 가장 많은 국가는 브라질로 1억 7130만 9000명의 신자가 있다. 그 뒤를 이어 멕시코(1억 1000만 7000명), 필리핀(8299만 2000명), 미국(7209만 2000명) 등이 상위권을 달렸다. 우리나라는 한국천주교주교회의 통계기준 556만 971명으로 세계에서 44번째로 가톨릭 신자가 많은 국가가 됐다. 아시아에서는 필리핀, 인도,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에 이어 5번째로 신자가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성직자는 아프리카와 아시아에서는 증가하고 있었지만 유럽은 감소세를 타고 있다. 성직자를 지원하는 지망자는 아프리카를 제외한 모든 대륙에서 감소했다.

전 세계에서 활동하는 성직자(주교, 사제, 종신부제)는 총 46만 595명으로 집계된 가운데 사제 수는 전년에 비해 444명만이 증가했다. 사제 수 증감은 대륙별로 큰 차이를 보였는데, 유럽은 2564명이 감소했으나 아시아는 2128명 아프리카는 1089명이 늘었다.

성직자 양성 전망을 보여주는 사제 지망자(철학, 신학 과정)수는 11만 6939명으로, 전년에 비해 1312명이 줄었다. 사제 지망자수는 아프리카에서 636명이 늘었을 뿐 다른 모든 지역에서 감소했다. 2014년 세례자 수는 1602만 6889명인데, 이 가운데 7세 미만 유아세례가 1328만 3936명으로 82.9%를 차지했다. 유럽은 유아 세례 비율이 95.7%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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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가톨릭 신자 9만 4533명 증가… 전년 대비 증감율은 하락

교황청이 2014년 전 세계 가톨릭 신자 통계를 발표한 데 이어 한국천주교주교회의는 지난해 통계를 내놓았다. 이에 따르면 2014년 556만 971명이었던 우리나라 가톨릭 신자는 2015년에는 565만 5504명으로 증가했다.

한국천주교주교회의가 최근 공개한 ‘한국 천주교회 통계 2015’에 따르면 한국 천주교 신자는 전년대비 1.7% 증가했다. 그러나 지난해 2.2% 증가한 것에 비해서는 증감률이 하락했다. 한국 천주교 신자는 우리나라 총인구(5267만 2425명)와 비교하면 10.7%에 해당한다.

가톨릭 신자수는 남자보다는 여자가, 젊은 층보다 고령 층이 많았고, 수도권에 몰려 있었다. 여신도가 57.9%(327만 5073명)로 남신도(238만 431명)보다 많았고, 연령대별로는 55~59세까지가 9.8%로 가장 많았다. 65세 이상 신자는 전체의 17%를 차지했다. 19세 이하 신자는 2만 2900명이 감소해 60만 3049명인 것으로 조사됐다. 신자들의 55.9%는 수도권 교구에 소속돼 있었다.

교구별 지역 인구 대비 신자 비율(복음화율)은 서울 15.0%, 제주 11.8%, 청주 11.6%, 인천 11.4%, 수원 11.0%, 대구 10.9% 등을 나타내고 있다. 교구별 신자증가율은 대전(2.8%), 제주(2.5%), 수원(2.2%), 인천(1.9%), 원주(1.8%) 순이다. 사제가 상주하는 본당은 1706개, 공소는761개다.

성직자는 추기경 2명 포함 주교 38명, 한국인 신부 4909명, 외국인 신부 182명 등 모두 5129명으로 집계됐다. 전년 4984명에서 145명 증가했다.

사제를 지망하는 전국의 신학생 총수는 1470명(교구 1200명, 수도회·선교회 270명)으로 나타나 전년 대비 35명 증가했다.

한국천주교주교회의는 전국 16개 교구, 7개 가톨릭대학교, 169개 남녀 수도회, 선교회와 재속회를 대상으로 매년 말 현황을 전수 조사해 통계를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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