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이 차츰 맑아진다는 청명(淸明)을 지나 오늘은 제71회 식목일.

청명에는 ‘부지깽이를 꽂아도 싹이 난다’라는 속담이 있죠?

그만큼 생명이 움트는 이 시기가 되면 나무 심기에 적합한 날이라고 여겨져 왔는데요.

만물이 소생하는 봄, 용산구는 식목일을 맞아 주한미군 장병과 함께하는 특별한 나무 심기 행사에 나섰습니다.

[성장현 / 용산구청장]
“세계 평화를 유지해 가는데 한국과 미국이 굳건한 동맹국가로서 또 우정을 쌓아가자는 그런 의미를 담아서 우리는 정성스럽게 평화의 나무, 사랑의 나무를 함께 심으려고 합니다.”

[마리아 피 오프 / 용산기지사령관]
“오늘 행사는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이 듭니다. 이 나무들이 뿌리를 내리는 것처럼 우리 한미 간에 우호관계도 더욱더 깊은 뿌리를 내릴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감나무, 산철쭉 등 서빙고근린공원 일대에 1500여 주의 나무가 심어졌습니다.

장병들은 고향의 정취를 느끼게 하는 나무를 심으며 한미 우호관계를 증진시키는 계기가 되길 기대해봅니다.

[김영석 병장 / 용산기지사령부]
“용산 주민이나 같이 군 생활했던 전우들이나 다시 방문하게 되었을 때 나무가 좀 더 건강하게 자라있고 미군과 한국군과 동맹도 더욱더 자라나는 나무처럼 굳건히 유지됐으면 좋겠어요.”

용산구는 이번 행사를 통해 주민들에게 나무심기 중요성을 알리고 녹색 도시환경을 조성한다는 계획인데요.

기존 수목을 입양해 자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시민단체 참여형 ‘나무돌보미’ 사업도 이어나갈 계획입니다.

(영상취재/편집: 김미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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