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과반 의석만이라도”
김종인 “정권 교체 필요” 호소
안철수 “새누리당 이탈자, 담겠다”
[천지일보=명승일 기자] 4.13 총선 공식 선거운동 기간 첫 주말인 2일 여야 지도부가 지원유세에 적극 나섰다.
이날 새누리당은 인천과 경기 구리시 등 수도권 지역을 집중 공략했으며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은 기존 지지세력인 호남으로 향해 표심잡기를 이어갔다.
“경기도의 승리가 곧 이번 총선의 승리”라고 외친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지난 1일 수원 방문에 이어 인천으로 향했다.
김무성 대표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인천 계양갑·을을 시작으로 서갑·을, 중·동강화·옹진, 남갑, 연수갑·을, 남동갑·을, 부평갑·을을 다니며 선거유세를 펼쳤다. 다만 김 대표는 윤상현 의원이 탈당한 ‘남을’ 지역 유세엔 가지 않았다.
김 대표는 이날 인천 계양갑 오성규 후보 지원유세에 참석해 “안보를 포기한 야당을 찍어주면 개성공단을 재가동해서 북한으로 달러화가 들어가게 되고 김정은이 핵폭탄을 더 만들어 우리를 위협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그는 더불어민주당을 겨냥하며 비난하기도 했다. 김 대표는 “박근혜 정부가 하는 것은 무엇이든 반대만 일삼은 경제무능정당, 안보 포기정당”이라고 주장했다. 인천 서을 지원유세에서도 그는 더민주는 박근혜 정부가 망해야 다음 대선에서 집권할 수 있다는 매국적인 사고로 사사건건 일을 방해하고 있다며 이런 정당에는 한 표도 줘선 안된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야당이 분열되면서 새누리당 180석 목표를 제시한 바 있지만, 현재 과반 의석 확보를 내다보고 있는 상황이다.
야권의 후보단일화 움직임에 대해 김 대표는 “문 전 대표와 김종인 대표가 국민의당과 연대하겠다고 하는데 국민의당은 (더민주처럼) 절대로 종북세력이 아니다. 문 전 대표와 김 대표는 번지수를 잘못 찾은 것 같다”고 주장했다.
원유철 원내대표는 경기 구리 국회의원·시장후보 합동 지원유세와 용인정 선거유세에 참석했다.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는 김제·부안 김춘진 후보 선거지원 이후 광주에 들려 후보 지원유세를 펼쳤다.
김 대표는 광주 충장로 우체국 앞에서 벌인 동남을 이병훈 후보 지원유세에서 “오늘날 경제적인 어려움은 지난 8년간 새누리당 정권의 경제 정책이 무능해서 나타난 현상”이라며 “그래서 더불어민주당이 내세우는 것이 ‘경제가 문제야’인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4.13 총선은 경제문제 해결뿐 아니라 광주와 전남에 대한 미래를 결정하는 선거라고 생각한다. 희망을 이루기 위해선 반드시 정권 교체가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국민의당 안철수 공동대표도 김제·부안 선거유세 이후 광주를 찾아 유권자들의 지지를 호소했다.
안 대표는 광주 광산을 권은희 후보 지원유세에서 “1번(새누리당), 2번(더불어민주당) 싸우는 거 보기 싫으시죠? 저희 3번(국민의당)이 일하는 국회 만들겠다”며 “콘크리트와 같았던 새누리당 40%의 지지율이 하락하고 있다. 그 이유는 국민의당이 출현하고부터 35%로 추락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새누리당에 실망했던 지지자들 죽어도 2번은 찍을 수 없어 그동안 어쩔 수 없이 1번만 찍어왔다고 고백한다. 그러한 새누리당을 지지했던 합리적이고 개혁적인 이탈자들 우리 국민의당이 담을 그릇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렇게 해야 정권교체가 가능하다. 1번, 2번이 싸우던 국회를 일하는 국회로 만들기 위해 기호 3번 뽑아 주기 바란다”고 거듭 강조했다.
한편 이날 더민주 문재인 전 대표는 김종인 대표의 선거유세 지역을 피해 대전을 방문해 후보자들을 지원사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