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 연안부두에 정박해 있는 선박의 모습. ⓒ천지일보(뉴스천지)DB

[천지일보=박수란 기자] 북한의 GPS(인공위성 위치정보) 교란이 사흘째 이어지는 가운데 실질적인 피해 사례는 아직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2일 미래창조과학부는 이날 오전 9시 30분 기준 북한의 GPS 교란 전파가 유입되는 것으로 파악됐다며 아직 항공기나 선박 등 민간영역에서 교란으로 인한 인명피해 등 실질적 피해를 입은 사례가 신고되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전파 세기는 기존의 범위 내에서 반복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동해안과 서해안에서는 어선 조업과 여객선이 정상 운행 중이다.

인천해양경비안전서와 속초해양경비안전서에 따르면 인천에서는 대청도 36척, 백령도 8척, 서해특정해역 37척, 강화도 41척 등이 정상조업을 벌이고 있다. 동해안도 어선 53척 가운데 조기 귀항한 어선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전날 국방부는 “북한의 GPS 교란 범위가 과거보다 넓어지고 있다”며 “미래창조과학부가 지난달 31일 오후 7시 36분 위기대응 주의를 발령했고, 군도 오후 7시 40분에 대응반을 편성해 대응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군 당국에 따르면 현재 북한은 4곳에서 GPS 교란 전파를 쏘고 있다. 구체적으로 황해남도 해주시·연안군(서부), 강원도 평강군(중부), 강원도 금강산(동부) 등이다.

유엔군사령부 군사정전위원회도 GPS 교란을 즉시 중단하라는 메시지를 북한에 전달한 상태다.

한편 북한은 지난 2011년과 2012년에도 지금과 비슷한 규모로 GPS 교란 전파를 발사한 적 있다. 하지만 2013~2015년까지는 전파를 발사한 사례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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