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만리동 쪽 공사장 가림벽 (출처: 서울시)

[천지일보=송정순 기자] 서울역고가가 지역 젊은 디자이너들의 손을 거쳐 안전과 예술을 겸비한 화폭으로 변신한다.

서울시는 서울역고가 공사 현장 가림 벽 420m에 초록보행길 위를 걷는 다양한 시민들의 발과 공공디자인을 입혀 준공 전까지 전시한다고 밝혔다.

가림 벽은 서울역 앞 고가 본선(300m), 고가 양쪽 퇴계로·만리동 방향 진·출입부(각 60m)에 설치된다.

고가 본선 중 서울역→숭례문 방향은 꽃과 나무가 우거진 보행길을 상징하는 ‘초록색’을 바탕으로, 보행길을 걸어가는 다양한 시민의 ‘발’을 신사화, 하이힐, 군화, 고무신과 휠체어 등으로 형상화한다.

반대 방향인 숭례문→서울역 방향은 과거 이곳을 오갔을 옛사람들의 모습을 한복자락, 가죽, 비단, 나무, 짚 같은 다양한 소재의 전통신발로 표현할 예정이다.

퇴계로와 만리동 진·출입부에 설치된 가림 벽은 서울역 일대의 산업과 문화를 소재로 삼았다.

가림 벽 디자인은 현대카드, 아모레퍼시픽의 디자인을 총괄한 바 있는 브랜드 디자이너 오준식 대표가 이끄는 젊은 디자이너 그룹인 베리스트릿키친(Very Street Kitchen)의 재능기부로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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