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제개종교육피해자연대가 8일 한기총 앞에서 강제개종교육 반대집회 및 서명운동을 벌이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뉴스천지=백은영 기자] 강제개종교육피해자연대(이하 강피연)가 8일 한국기독교총연합회(대표회장 이광선) 앞에서 강제개종교육 반대 집회 및 서명운동을 열고 한국교회 목회자 및 성도,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진실 알리기에 나섰다.

강피연의 이러한 활동은 작년 11월부터 시작된 것으로 평일 아침부터 저녁까지 하루도 빠짐없이 진행되고 있다.

8일 한기총 앞에서 만난 강피연 소속 박모 집사는 “불법 강제교육을 이 땅에서 퇴치하기 위해 서명운동을 시작했다”면서 “평신도에서 목사에 이르기까지, 또 종교가 없는 이들에게까지 강제개종교육 실태를 알리고, 신앙인들에게 주의를 주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결연한 의지를 내보였다.

박 집사는 “사랑이 있다는 기독교 세계에 어떻게 이런 끔찍한 일들이 벌어질 수 있는지 모르겠다”면서 “하나님의 이름으로 자신들의 사리사욕을 채우고, 강제개종교육이라는 미명하에 가정을 파탄시키는 목사들의 실체를 사람들에게 알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 강제개종교육피해자연대가 8일 한기총 앞에서 강제개종교육 반대집회 및 서명운동을 벌이고 있다.ⓒ천지일보(뉴스천지)

강피연이 한기총 앞에서 집회 및 서명운동을 벌이는 이유 중 하나는 바로 이러한 강제개종목사들이 활동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든 곳이 한기총이기 때문이다.

한기총은 이단사이비대책부위원장을 비롯해 이와 관련된 장로교단의 일부목사들이 펼치는 강제개종교육과 이단세미나 등을 묵인할 뿐 아니라 외려 이들이 별다른 제재 없이 일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해 주기까지 했다.

이날 서명운동에 동참한 한 은퇴목사는 “내가 무슨 힘이 있나”라며, 안타까워하는 심정을 토로했으며, 또 다른 목사는 “세상에 이런 목사들이 있다니. 그런 목사들은 혼쭐을 내줘야 한다”고 분개하기도 했다.

강피연 관계자들은 점심이나 저녁시간에도 자리를 뜨지 않는다고 전했다. 그 시간이 한기총에서 나오는 기독교 관계자들은 물론 주변 직장인들이 가장 많이 다니기 때문이다.

▲ 강제개종교육피해자연대가 8일 한기총 앞에서 강제개종교육 반대집회 및 서명운동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한 행인이 현수막을 바라보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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