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이 28일부터 전국 시위에 돌입했다. CBS 폐쇄와 한기총 해체를 외치는 목소리는 분노에 차 있고, 시위는 목적을 이룰 때까지 할 태세다.

CBS는 자구책으로 지난해 방영한 ‘신천지에 빠진 사람들’을 재방영하겠다는 입장이다. CBS는 기존 ‘신천지 OUT’ 방영 내용이 법적으로 문제없다고 결론났는데 왜 신천지가 이제 와서 시위를 하느냐는 반응이다.

그렇다면 신천지는 왜 뒤늦게 전국 시위에 돌입하게 된 것일까. 최근 신천지 측에서 내놓은 보도자료나 호소문을 보면 “그간 종교 간 갈등으로 비칠까봐 최대한 대응을 자제했지만, CBS의 거짓보도가 참을 수 없는 수준에 도달했고 그로 인해 신천지 성도들의 인권침해 피해가 너무 커서”라고 한다.

1984년에 설립된 신천지는 올해 창립 32주년이다. 2007년 4만 5000여명이었던 성도는 9년여 만에 500% 이상 증가했다. 교인이 급감하는 시점에 참으로 놀라운 성장세다. 아이러니하게도 신천지의 급성장은 2007년 MBC PD수첩에서 신천지를 부정적으로 보도하면서부터 시작됐다.

그로 인해 신천지는 우리 사회에서 반사회적 집단인 양 인식됐고, 기독교계는 정정보도가 됐음에도 당시 방영내용을 여전히 교인 단속 교재로 쓰고 있다. 당시 보도의 파장은 엄청나서 검찰 경찰 문체부까지 신천지를 없애려 대대적인 조사에 나섰지만 신천지에 대한 가출방조, 폭행은 물론 신천지 대표의 배임·횡령까지 모두 무혐의로 결론났다. 한마디로 당시 보도된 내용이 새빨간 거짓말이었다는 것이다.

신천지만큼 검찰조사를 받아 무혐의를 받을 수 있는 교회가 대한민국에 또 있을까 싶다. 신천지가 세간의 비난에도 급성장하는 것을 보면 신천지 측의 주장이 근거 없는 얘기는 아닌 듯싶다. 최근 CBS와 한기총을 규탄하는 신천지 측의 모습은 당당하다. 반면 자신들이 옳다고 주장하지만 전국 교회를 돌며 지원을 요청하는 CBS의 모습은 이전과 달리 초조해 보인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