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혼모 자립센터 애란원 한상순 원장.  ⓒ천지일보(뉴스천지)
여성의 권리인가. 생명에 대한 경시인가.

최근 의사회가 불법 낙태 시술 의사를 고발한 이후 전국 산부인과 병원과 보건복지가족부 등 낙태를 반대하는 각 병원과 단체에 항의가 빗발치고 있다.

“성폭행을 당한 딸아이가 낙태하려고 해도, 증명을 못하면 불법이 되기에 모든 병원이 낙태를 거부하고 있다”고 호소하는 어머니들과 권리침해를 주장하는 여성들의 비난이 거세다.

낙태를 지지하는 여성단체들은 “해외로 원정 낙태를 떠나는 여성들이 생겨날 것”이라고 주장하고, “낙태단속이 여성들의 건강과 권리를 침해하고 있다”며 비난 수위를 높이고 있다.

그간 여성들은 자신의 몸에 대한 권리로써 낙태의 합법성을 주장했고, 사회와 종교계는 생명 경시라는 이유로 낙태를 반대해 왔다.

계획되지 않은 임신으로 자신의 미래를 망칠 수 없다는 여성들의 주장은, 여권신장과 함께 타당성을 얻어 낙태는 많은 논란에도 불구하고 묵인돼 왔다.

그러나 최근 급격한 출산율 저하가 국가 미래를 어둡게 한다는 전망이 잇따르면서, 낙태 반대론자들의 주장에 힘이 실리고 있다.

서울 서대문구에 위치한 미혼모 자립지원센터 ‘애란원’ 한상순 원장은 8일 오후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낙태에 대한 반대 견해를 내비쳤다.

한 원장은 “많은 미혼모들이 성폭력 등으로 원치 않은 임신을 하고, 수 없이 낙태를 시도하다 실패해 결국 애란원을 찾는다. 하지만, 양육을 결정한 대부분의 엄마는 입양을 결정한 엄마보다 훨씬 정신적으로 안정되고, 생명을 통해 자신의 상처를 치유받는다”고 소견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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