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왼쪽) 시민들이 28일 서울 종로구 한기총 앞에서 신천지교회가 진행하는 ‘인권유린 한기총 해체, 허위보도 CBS폐쇄 서명운동’에 참여하고 있다. (오른쪽) 신천지 성도가 28일 서울 종로구 한기총 앞에서 “한기총 해체하고 CBS 폐쇄하라! 반사회적 단체는! 거짓교리, 금권선거, 강제개종교육, 허위·왜곡방송하는 한기총과 CBS”라고 적힌 피켓을 들고 1인 시위를 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청와대 등 호소문·진정서 제출

“기독교 언론의 왜곡보도로
행정·사법절차서 부당대우

자원봉사·대형태극기 제작도
반국가·반사회적 활동 치부”

CBS 측 성명서 거부하고
카트에 실어 길거리에 버려

[천지일보=김민아·박준성 기자]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총회장 이만희, 신천지)이 일부 기독교 언론과 기성교단에서 주장하는 신천지교회 관련 내용이 사실과 다르다며 대대적인 진실 알리기에 나섰다.

신천지교회는 28~29일 양일간 청와대와 방송통신위원회(방통위),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CBS, 국민권익위원회(권익위)를 방문해 허위·왜곡보도와 음해활동의 중단을 요구하는 내용의 호소문과 진정서, 성명서 등을 제출했다.

또한 신천지 관련 보도를 집중적으로 해온 CBS의 본사와 지사, CBS를 후원하는 11개 교단 앞에서 집회와 1인 시위 등을 진행했다. 한기총 해체를 요구하는 온·오프라인 서명도 병행했다.

신천지교회는 호소문에서 “기성교단 측과 그 이익을 대변하는 CBS 등 일부 기독교 언론의 음해활동으로 인해 교회건축 등 각종 행정절차 진행과정에서 부당한 대우를 받고 있다”며 “신천지 성도들이 납치·감금·폭행 등 불법행위를 당해도 기성교단 측의 압력으로 인해 사법당국이 제대로 된 조치를 하지 않는 등 피해가 끊이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신천지교회에 따르면, 한기총과 CBS는 근거 없이 신천지를 반(反)국가·반사회 단체로 규정하고 ‘신천지 아웃’ 등의 캠페인을 이어왔다. 이와 함께 한기총과 CBS가 자원봉사, 대형 태극기 제작, 조국통일 선언과 세계평화선언문 비석 건립, 현충일 순국선열 호국영령 위로 행사 등 신천지교회의 사회공헌 활동에 대해서도 반국가·반사회적 활동으로 치부했다고 교회 측은 밝혔다.
 

▲ (왼쪽) 신천지교회가 28일 신천지에 대한 음해활동을 중단할 것을 촉구하는 내용의 성명서를 제출하기 위해 서울 종로구 한기총 사무실로 향하고 있다. (오른쪽) 신천지교회가 28일 일부 기독교 언론과 기성교단의 왜곡·편파적인 방송보도와 음해활동으로 인한 피해 사실과 진실을 알리기 위한 진정서를 제출하기 위해 서울 종로구 청와대 민원실로 향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 (왼쪽) 신천지교회가 28일 기성교회의 이익을 대변해 일방적으로 신천지교회를 비방하는 CBS와 일부 기독교 방송에 문제를 제기하는 내용이 담긴 진정서를 제출하기 위해 경기도 과천 정부과천청사 내 방송통신위원회로 향하고 있다. (왼쪽) 신천지교회가 방송통신위원회 관계자에게 진정서를 제출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일부 기성교단에서 자행하고 있는 ‘강제개종교육’의 폭력성과 불법성에 대해서도 비판했다.

신천지교회는 “한기총과 CBS 등 기성교단 목자가 신천지 청년의 부모에게 신천지교회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을 갖게 해 부모가 자녀 입에 반창고를 붙이고 손과 발에 수갑을 채워 원룸에 감금하게 하고 인신을 공격하는 거짓말로 개종을 강요하는 등 신앙인으로서 벗어난 행동을 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한기총의 뿌리인 한국교회는 일제 때 일본 천황에게 절하고 찬양했으며 회장 자리를 돈으로 팔고 사고했고 신학교 문전에도 가지 못한 자도 돈 받고 목사 안수해 주는 등의 불법을 행한 바 있다”며 “누가 반국가, 반사회, 반기독교인가”라고 반문했다.

신천지교회는 “우리는 죄 되는 어떤 일도 하지 않았다”며 “행정·사법기관은 기성교회의 이익을 위해 기독교 언론이 지어내는 거짓 보도에 영향을 받지 말고, 객관적이고 사실에 입각한 엄정하고 중립적인 법과 행정의 집행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신천지교회가 CBS에 성명서를 전달하는 과정에서 약간의 실랑이가 벌어지기도 했다. 신천지교회 관계자가 CBS 경비담당자에게 총무부에 성명서를 제출할 수 있도록 요청했으나, “사전에 약속이 안 된 경우 출입할 수 없다”며 강하게 제지했다. 이에 “안내데스크에 두고 갈 테니 총무부에 전달해 달라”고 요구했지만, CBS 경비담당자는 “상자 안에 폭탄 등의 위험물질이 들었을 수도 있다”며 회수해 갈 것을 재차 강조했다.

▲ (왼쪽) 신천지교회 관계자가 CBS 경비담당자의 위험물질 의혹에 대해 29일 서울 양천구 CBS본사 안내테스크 앞에서 성명서 상자 안의 내용물을 꺼내 확인시켜주고 있다. (오른쪽) 신천지교회 측이 CBS본사에 허위·왜곡보도 중단을 촉구하는 내용의 성명서를 제출하려고 했으나 CBS 경비담당자가 성명서를 카트에 실어 건물 앞 길거리에 버리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이 때문에 상자를 열어 내용물을 모두 확인해 줬음에도 불구하고 CBS 경비담당자는 호소문과 성명서를 카트에 실어 본사 건물 앞 길거리에 버렸다. 이에 따라 신천지교회는 우편을 통해 CBS에 성명서를 발송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본지 기자는 신천지교회의 주장과 관련해 한기총과 CBS의 입장을 듣기 위해 전화 연결을 시도했으나 닿지 않았다.

신천지교회는 CBS 본사와 지사, CBS를 돕는 11개 교단 앞에서 매주 월~금 오후 1시부터 5시까지 1인 시위와 함께 한기총 해체를 위한 서명운동도 꾸준히 진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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