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기독교 최대 축제인 부활절.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는 부활절을 맞아 서대문형무소 역사문화관 내 공터에서 ‘100년의 고난’을 주제로 부활선언예배를 드렸습니다.

이번 예배는 특별히 초대교회의 예배를 재현했다는 점에서 눈에 띄는데요.

초기 기독교인들이 박해를 피해 숨어서 예배를 드리던 공간인 카타콤베.

근현대사의 고난의 현장이었던 서대문형무소에서 새로운 희망을 상징하는 그리스도를 맞이하자는 의미에서 예배는 시작됩니다.

부활 선언을 위한 예전이 빛의 예식과 함께 엄숙하게 펼쳐지고
신도들은 어둠 속에서 빛으로 부활하신 예수님을 생각하며 걸음을 내딛습니다.

[손달익 담임목사 / 서문교회]
“(영화롭게) 부활하신 그리스도여. 우리 어두운 마음에 빛을 비추어 주소서.”

세례 받은 그리스도인들로서 빛과 소금이 되는 삶을 다시금 다짐하는 ‘세례 언약 갱신’

[최부옥 목사 / 한국기독교장로회 총회장]
“여러분은 하나님께서 지으신 세상을 타락시키는 악한 권세와 모든 죄악을 물리치시겠습니까?”

모든 그리스도인들이 하나님 안에 한 가족이라는 의미를 담아 ‘성찬의 전례’가 경건하게 올려졌습니다.

[김근상 의장주교 / 대한성공회]
“할렐루야, 주님의 평화가 여러분과 함께 또한 그대와 함께 하소서.”

환란과 핍박 가운데서 생명을 걸고 복음을 지킨 사도들.

어두운 세상에 빛이 되고자 했던 그들의 숭고한 신앙 정신이 퇴색되지 않는 하루가 되길 기대해봅니다.

(영상취재/편집: 김미라 기자)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