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대위 대표가 24일 국회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발표할 기자회견문을 들고 자리에 앉아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공천 파문 털고 전열 재정비
공동선대위원장에 ‘文’ 세울까

[천지일보=이지영 기자] 총선 준비 막판에 비례대표 공천 파문을 털어낸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대위 대표가 “강력한 야당, 유능한 수권정당으로 보답하겠다”며 4.13 총선 승리를 위한 전열을 재정비했다.

총선 후보 등록 시작일인 24일 오전 국회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연 김 대표는 “더민주가 총선에서 승리해야 현 정부의 잘못된 경제정책을 바꿀 수 있다”며 “제대로 된 야당이 있어야 나라가 바로 설 수 있다”고 주장하고 이같이 호소했다.

20대 총선을 ‘경제 선거’로 규정한 김 대표는 회견장에 붙은 ‘문제는 경제야, 잃어버린 8년 심판!’이란 플래카드 앞에서 회견문을 발표했다.

4.13 공천이 마무리되고 본격적인 총선 일정에 돌입한 이날 김 대표는 “박근혜 정권의 경제 실패를 심판하겠다”는 선언과 함께 이번 총선 공천 과정에 대한 소회를 밝혔다.

김 대표는 “이번 더민주 지역구 공천이 지극히 상식적인 명제를 실천에 옮긴 명실상부한 국민공천이었다”며 “참신하고 유능한 새 인물을 전면에 배치하는 일은 매일 매일 낡은 관행과의 싸움이었고, 때론 생살을 베는 희생을 동반하는 고통스런 과정”이라고 자평했다.

이어 김 대표는 “박근혜 정부의 경제정책은 완전히 실패했고, 국민은 IMF 위기 이후 가장 큰 시련을 맞고 있다. 그런데도 정부여당의 태도는 한심하고 무책임하기가 이를 데 없다”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또 그는 “경제는 위기인데, 선거운동에 주력하는 대통령, 국민은 안중에도 없이 집안싸움에 몰두하는 집권여당”이라면서 “새누리당 정권 8년의 경제실패는 의석수가 부족해서가 아니라 오히려 많아서 생긴 일”이라고 몰아붙였다.

김 대표는 “이번 선거는 박근혜 정부의 ‘경제실패’를 심판하고, 국민에게 다시 삶의 희망을 드리는 선거이며 새누리당 정권의 잃어버린 8년을 심판하고, 서민과 중산층, 보통 사람들의 경제주권을 회복하는 선거”라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회견 후 곧바로 진행된 총선 후보 공천장 수여식에서 후보들과 일일이 기념 사진을 찍고 총선 승리를 다짐했다.

더민주는 오는 25일 선거대책위 구성안을 의결하고 기존 비상대책위 체제를 선대위 체제로 전환하는 등 총선 모드에 본격적으로 돌입한다.

또 이날 공동선대위원장 배치에 앞서 새누리당을 탈당해 더민주에 입당한 진영 의원과, 김진표 전 경제부총리를 선대위 부위원장으로 임명했다. 김 대표는 상임 공동선대위원장을 맡게 될 예정이다.

공동선대위원장으로 문재인 전 대표가 거론되는 부분에 대해 김 대표는 회견 후 기자들과 만나 “생각을 좀 해봐야 한다”고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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