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동군, 섬진강과 화개장터를 따라 눈부신 벚꽃이 터널을 이루며 환상적인 자태를 선물한다. (제공: 하동군청)

[천지일보 하동=이선미 기자] 춘삼월 섬진강 매화와 구례 산수유가 지고 벚꽃이 피는 사월이면 대한민국 알프스 하동은 온통 하얀 물결로 멋스럽다.

하동 초입에서 섬진강을 따라 화개장터로 이어지는 19번 국도 27㎞ 구간은 눈부신 벚꽃이 터널을 이루며 환상적인 자태를 선물한다.

이어 화개장터에서 쌍계사로 들어가는 6㎞ 별천지 화개동 계곡은 수령 50∼80년의 벚나무 1200여 그루가 선경에 들어온 듯 아름다운 경관을 연출한다. 십리벚꽃길로 잘 알려진 이 길은 사랑하는 청춘남녀가 두 손을 잡고 걸으면 ‘사랑이 이뤄지고 백년해로한다’고 해서 예로부터 ‘혼례길’이라고도 불린다.

십리벚꽃길은 2013∼2014년 한국관광 100선과 전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가로수길 100선 최우수 길로 선정됐으며, 또한 대한민국 구석구석 100선, 지역베스트 그곳 휴가명소로도 선정되는 등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벚꽃길이다.

그 중심의 화개장터에서 벚꽃이 만개하는 내달 1∼3일 사흘간 ‘제21회 화개장터 벚꽃축제’가 열린다. 같은 날 재개장하는 화개장터는 전통한옥 구조의 장옥시설에다 김동리 선생의 소설 <역마> 속의 옥화주막, 조영남 갤러리, 조영남 포토존, 대장간 등 볼거리도 다양하다.

지리산과 섬진강에서 나는 야생녹차를 비롯해 둥굴레·더덕·오미자·천마 등 수많은 약재와 참게·재첩·장터국밥·묵 같은 먹거리도 풍성하다. 볼거리·살거리·먹거리 등 소위 ‘없는 거 말고 다 있는’ 이곳 영호남 화합 다목적광장 일원에서 열리는 화개장터 벚꽃축제는 첫날 오후 2시 어울림 한마당으로 막을 올린다.

7080콘서트, 관광객과 함께하는 즉석 노래자랑, 막걸리 빨리 마시기·댄스 같은 레크리에이션, 지역가수 공연, 그리고 오후 7시 축제 공식기념 행사와 하춘화의 축하공연, 불꽃놀이가 이어진다.

이튿날은 통기타 가수와 함께하는 추억의 포크페스티벌, 인기가수들이 출연하는 화개장터 벚꽃음악회 등이 준비되고, 마지막 날은 청소년들의 장기자랑 청소년 스타킹, 그룹사운드 공연, 벚꽃가요제 등이 마련된다.

공식행사 외에도 축제기간 녹차 시음, 떡 만들기, 녹차 비누 만들기, 압화 공예, 천연 염색, 페이스페인팅, 봄나물 장터, 농·특산물 특판전 등 각종 체험·판매 행사도 준비된다.

하동군 관계자는 “이번 축제는 온 세상을 하얗게 뒤덮는 벚꽃과 더불어 축제도 즐기고, 새 단장한 화개장터 구경도 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며 “4월은 알프스 하동에서 즐기기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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