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정신에 깃든 비전으로 ‘남북 화해·통일’ 물꼬 터야
3.1정신에 깃든 비전으로 ‘남북 화해·통일’ 물꼬 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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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복음주의협의회(회장 김명혁 목사)는 지난 18일 오전 7시 서울 중구 장충동 경동교회에서 ‘민족의 화해와 평화와 통일의 일꾼들로서 종교인들의 역할’이라는 주제로 월례 조찬기도회 및 발표회를 열었다. 개신교 박종화 원로목사(경동교회)가 발제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한국복음주의협의회 3월 발표회 

이해·포용으로 화해 끌어내… 북녘동포 인도적 지원·교류
종교인, 민간교류 앞장서야… “동북아·세계평화 내다보자”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3.1정신은 한반도와 동북아, 세계의 ‘평화’가 비전이었습니다. 3.1운동의 꿈은 조선의 독립 그 자체만이 아니라 전쟁 없는 평화와 만민의 공생을 민족해방의 목표로 제세(세상을 구제함)하고 전 세계에 공표했습니다.”

한국복음주의협의회(한복협, 회장 김명혁 목사)는 개신교, 불교, 원불교, 천도교 등 4대 종교 지도자들을 초청해 ‘민족의 화해와 평화, 통일의 일꾼들로서 종교인들의 역할’이라는 화두를 던져 한반도 평화와 통일의 비전을 듣는 자리를 마련해 눈길을 끌었다.

한복협은 지난 18일 서울 중구 장충동 경동교회에서 3월 월례조찬기도회를 개최했다. 이날 종교인 패널로는 정토회 지도법사 법륜스님(평화재단 이사장), 천도교 박남수 교령, 원불교 김대선 교무(전 원불교 평양교구장), 박종화 목사(경동교회 원로)가 나섰다.

이들은 종교인들이 세계 역사에 빛나는 3.1운동의 정신을 계승해 한반도 통일뿐 아니라 동북아, 세계평화에 이바지해야 한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첫 발제에 나선 법륜스님은 “화해와 평화로 가기 위해서는 용서가 필요하다. 또한 이해와 포용이 필요하다”며 “누구보다 종교인들부터 이런 자세가 요구된다. 갈등과 대립을 부추기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스님은 “평화와 화해를 추구해야 한다는 것의 전제는 대립과 갈등을 겪고 있다는 것을 인정하는 것”이라며 “미움으로는 극복할 수 없다. 종교인들부터 다름에 대해 인정, 이해하는 자세를 갖고 평화와 통일을 이룰 수 있도록 생각을 열어가야 한다”고 밝혔다.

◆3.1정신 되살려 남북 화해·교류 이끌자

경동교회 박종화 원로목사는 한반도 통일에 대해 어떤 경우에도 무력통일이거나 전쟁을 동반한 통일도 아닌 ‘평화적 방식’의 통일이어야 하며, 남북 그리고 주변 당사국들이 합의하는 결과물이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박 목사는 3.1운동을 종교 간 협력과 헌신이 필수적임을 보여준 대표적인 사례라고 설명하며 “종교인들이 3.1정신을 계승해 북한 동포에 대한 인도주의적 지원 및 남북 교류협력에 앞장서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1919년 당시 종교인들이 보여준 종교 간 협력은 신념과 교리를 혼합하려는 시도가 아니라 이웃과의 평화적 삶의 실천이었다”며 “지역의 교회, 사당, 사찰 등과 일심동체로 독립만세운동에 동참한 것은 아름다운 일”이라고 평가했다.

박 목사는 통일의 길목에서 종교인들이 힘써야 할 것으로, 민간 차원의 남북교류 협력과 지원을 뽑았다. 또한 탈북 동포들에 대한 지원을 종교가 맡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통일 이후 북한사회 재건운동에 헌신할 실무지도자로 양성하기 위해서이다.

◆3.1 경험·교훈 부활에 종교인 앞장서야

천도교 박남수 교령은 오늘날 종교인들이 특별히 3.1운동의 정신을 계승해 고민하고 행동해야 함을 강조했다.

그는 “3.1운동을 이끌었던 종교인들은 배타적인 폭력, 단편적인 독립, 일시적인 감정에 구애받지 않았다”며 “3.1운동은 한반도를 중심으로 한 동북아 그리고 세계 인류의 장래를 보고 나아간 위대한 운동이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그 정신을 경험과 교훈을 이어받아 남북 화해와 평화통일의 성과를 이루어야 한다”고 말했다.

박 교령은 “기적과도 같은 3.1운동의 역사와 정신을 오늘날 부활시키는 것이야말로 종교 지도자들이 해야 할 일”이라고 밝혔다.

원불교 김대선 교무는 지난 1980년대부터 남북 종교계가 꾸준히 직·간접적인 접촉을 모색하고 민간 차원의 교류를 촉진하는 계기를 만들었다는 점을 설명하며 “이를 되살려 남북 화해와 협력의 분위기를 형성하는 중요한 역할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종교계가 지니고 있는 교류·협력의 경험과 자산을 ‘통일된 새로운 한반도’라는 국가적이며 시대적인 비전을 실현하는 데 사용할 수 있도록 노력하자”고 밝혔다.

끝으로 손인웅 목사(덕수교회 원로목사)는 “종교인들이 정의와 평화통일의 시대를 이끌어 가는 견인차 역할을 감당해야 한다”며 “그동안 쌓아온 유·무형적 자산을 실질적으로 통일 준비에 투여할 수 있는 방안을 찾는 데 종교계가 적극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복음주의협의회는 오는 4월 8일 강변교회에서 ‘갱신과 개혁을 염원하며’라는 주제로 4월 조찬기도회 및 발표회를 개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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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주 2016-03-20 20:59:43
많은 분들이 남북화해를 위한 기도회를 많이 하는군여..
근데 결과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