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누리당 허용범 서울 동대문구갑 예비후보. ⓒ천지일보(뉴스천지)

지난 총선 2500표 차로 고배
안규백 후보와 ‘리턴매치’ 성사
“野연대, 민심 왜곡하는 야합”
‘철도교통 중심지’ 회복 공약

[천지일보=임문식 기자] 지난 총선에서 근소한 표 차이로 낙선했던 새누리당 허용범 동대문갑 예비후보가 오는 4.13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 안규백 예비후보와 ‘리턴매치’를 갖는다.

당시 19대 총선에서 야권연대 속에 2520표 차이로 고배를 마셨던 허 후보는 “야권연대는 민심을 왜곡하는 권력의 야합”이라며 경계하고 나섰다. 그러면서 “동대문 지역 발전을 생각한다면 허용범을 국회로 보내달라”고 호소했다. 18일 청량리역 부근 선거 사무실에서 그를 만났다.

다음은 일문일답.

-4년 만의 리턴매치인데, 감회가 어떤가.
“4년 전에 2000여표 차이로 졌다. 마지막에 통합진보당과 민주통합당이 후보연대를 하는 바람에, 우리 지역에서 통합진보당 후보가 갑자기 사퇴했다. 통합진보당은 우리 지역에서 (정당 표를) 7000표 이상을 가져갔다. 그 표가 민주당으로 많이 갔다. 야합적인 권력 담합만 없으면 이번에 우리가 이긴다고 본다.”

-19대 총선 당시 2520표 차이, 2.9%포인트 차이로 져서 아쉬움이 컸을 것 같다.
“아쉬움이 크다. 야당이 다른 당도 아니고 통합진보당과 연대한 것은 잘못이다. 통합진보당은 헌법재판소에서 해산된 정당 아닌가. 그 정당과 연대해서 어부지리로 이긴 것이다. 통합진보당 지지자는 굉장히 적극적인 지지층이기 때문에 그분들이 만일 (통합진보당) 후보가 나와서 그대로 갔으면 우리가 이겼을 것이다. 결국 정당이 민심을 왜곡한 것이다. 이제는 그런 권력의 야합을 통한 민심의 왜곡이 없어야 한다. 우리 지역에 국민의당과 정의당 후보가 나와 있는데, 끝까지 자기 정당의 정책과 이념을 가지고 경쟁해야지 그런 식으로 담합하면 그게 어떻게 정당이라 할 수 있나.”

-야권이 다자구도로 돼 있는데, 이대로 간다면 지난번보다는 상황이 좀 나은 것인가.
“지난번에도 이기는 선거가 그렇게 됐기 때문에 아쉽고, (야권연대는) 선거공학적인 측면을 떠나서 정당의 존재 이유를 부정하는 것이다. 그러면 지금까지 본인의 당에서 정책 개발이라든지 정당 유지를 위해 국가로부터 돈을 받은 이유가 뭔가. 자기 후보를 사퇴시켜버린다면 그 돈은 토해내야 한다. 민주당이 자기들 이념과 맞지 않아도 연대했던 당이 헌법재판소에 의해 해산됐다. 거기에 대해 한 번도 사과하거나 해명하지 않고 지금까지 덮어놓고 있다. 무조건 당선되기만 하면 모든 게 끝난다는 태도야말로 우리 정치가 버려야 할 구태다.”

-이 지역 현안과 공약은.
“크게 3가지다. 동대문이 과거 번성했던 이유는 철도교통의 중심지였기 때문이다. 지금은 청량리를 중심으로 한 철도교통의 중심지 역할이 다 없어졌다. 경춘선과 분당선이 끊겨 있다. 끊긴 철도교통을 이어야 한다. 2018년에 평창동계올림픽이 열리는데, 인천에서 평창까지 KTX로 연결된다. 그게 청량리를 지나가는데, 그냥 지나가는 게 아니라 청량리가 핵심 환승기지가 되도록 해야 한다. 그래야 사람들이 지역에 오르내린다. GTX라고 해서 광역급행철도가 지어지는데, 그것도 차질 없이 이뤄지도록 해야 한다.

두 번째는 전통시장 주차장 건설이다. 제기동 경동시장 일대는 전국에서 제일 큰 전통재래시장이다. 이 시장이 동대문 상업에 심장 역할을 해왔다. 이게 계속해서 쇠퇴하고 있다. 다시 일으켜 세워야 하는데, 최우선적으로 거기에 대형중심주차장을 지어서 주차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게 핵심 공약이다. 그래야만 사람들이 거기를 찾아온다.

세 번째는 휘경동에 있는 서울보호관찰소 활용이다. 30년 된 관찰소인데, 지금은 그 주변에 6개의 초중고등학교가 둘러싸고 있다. 10여개의 아파트단지도 있다. 이제는 그곳에 학생들과 주민을 위한 문화도서관 시설을 만들어야 그 지역이 발전한다.”

-본인의 강점은.
“저의 강점은 무엇보다 정부여당의 힘을 받을 수 있는 후보라는 점이다. 야당은 정권을 견제하고 비판하는 데는 익숙하지만, 지역 발전을 위해서는 크게 할 일이 없다. 지역 발전을 생각한다면 여당이 돼야 한다. 동대문 지역이 너무 쇠퇴했기 때문에, 제발 지역을 발전시켜달라는 게 모든 사람의 목소리다. 그런 측면에서 제가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저는 박근혜 대통령과 8년째 함께해왔다. 당선되면 임기 4년 중 2년을 박 대통령과 함께하게 된다. 박 대통령이 이끄는 이 정부로부터 누구보다 더 큰 협력을 이끌어낼 수 있는 사람이 허용범이다.”

-현역인 안규백 의원에 대한 평가는.
“그동안 지역을 위해서 많은 노력을 했으나 야당이란 한계를 벗어나지 못했다. 작은 일들은 열심히 했을지 모르지만, 지역을 근본적으로 바꿀 큰 프로젝트나 사업은 하기 어려웠다는 면에서 아쉬움이 있다.”

-마지막으로 동대문갑 주민에게 한마디.
“이번에 우리 동대문구는 과거 서울 동북부 핵심 거점으로서의 명성을 회복하느냐, 계속해서 침체되고 낙후되는 도시로 남느냐는 기로에 서 있다. 정말로 지역 발전을 생각한다면 젊고, 열정적이고, 정부 여당에 막대한 인적 네트워크를 가진 허용범을 국회로 보내서 동대문이 재도약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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