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실력기초’와 ‘영어기초확립’ 3월 초 출간… 나머지는 올해까지

[천지일보=최유라 기자] 1960~70년대 영어교육 시장의 대형 베스트셀러로 인기를 끌었던 고(故) 안현필 선생의 영어교재 시리즈가 재출간된다.

이번에 재출간될 교재는 ‘영어실력기초’와 ‘영어기초확립’을 비롯해 ‘영어기초오력일체’ ‘영어연구’ ‘메들리삼위일체’ 등이다. 해당 교재들은 안현필 선생의 주요 저작들로서 첫 출간된 지 40여년만에 현대적 감각으로 재편집됐다.

‘영어실력기초’ 등 고 안현필 선생의 영어교재가 첫선을 보인 것은 1960년대다. 당시 경기고등학교 영어교사로 재직 중이던 안현필 선생은 자신의 영어교재 곳곳에 특유의 ‘잔소리’를 넣어 눈길을 끌었다. 훗날 ‘안현필의 잔소리’로 알려진 이 콘텐츠는 영어학습에 어려움을 겪던 수많은 학습자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불어넣어 주었다.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은 옥중에서 안현필 선생의 영어교재로 공부를 했다고 회고한 적이 있다.

이번에 재출간한 리뉴얼 버전에도 고 안현필 선생의 말투와 내용을 원문 그대로 살려 ‘안현필의 잔소리’를 고스란히 재현해냈다. 이번 안현필 선생의 영어교재 시리즈 재출간을 계기로 ‘안현필식 영어교수법’에 대한 재조명 움직임도 일어나고 있다.

‘잔소리’와 같은 동양적인 훈육과 문제에 대한 해결을 스스로 찾게 하는 안현필식 영어교수법이 요즘 방향을 잃어가고 있는 일선 영어교육 현장에 새로운 대안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이길영 한국외국어대 교수는 “안현필의 ‘영어실력기초’는 맨 처음에 문제를 먼저 제시하여 학습자 본인의 현재 실력을 발견하고, 또 문제의식을 갖도록 하고 있음을 볼 수 있다”며 “이는 요즘 선진화된 교수방법의 전형이며 영어교수법 학자인 Harmer가 이야기한 EASA(Engage-Activate-Study-Activate)의 한 방법과도 일맥상통한다”고 설명했다.

양하늬 경기여고 교사는 “학생들이 해를 거듭할수록 문장 구조 분석에 실패하고 정확한 독해에 어려움을 겪는 모습을 학교 현장에서 빈번히 본다”며 “안현필 선생의 ‘영어실력기초’는 영어를 공부할 때 꼭 알아야 할 핵심적인 문법 요소들을 다양한 예문을 제시하며 깊이 있게 다루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번 안현필 영어교재 시리즈를 재출간한 하리스코대영당에 따르면, 3월 초에 ‘영어실력기초’와 ‘영어기초확립’이 출간된 데 이어 나머지 ‘영어연구’ ‘영어오력일체’ ‘메들리삼위일체’ ‘대학실력요점영어’ ‘영어단어숙어 암기집’ 등은 올해 안에 모두 순차적으로 출간될 예정이다.

안현필 영어교재 재출간 시리즈는 국내 주요 서점과 인터넷 서점에서 구입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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