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 신화가 된 민족화가 그리고 인간 이중섭… ‘이중섭은 죽었다’展
[전시] 신화가 된 민족화가 그리고 인간 이중섭… ‘이중섭은 죽었다’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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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중섭 싸우는 소 1955 종이에 에나멜과 유채. (사진제공: 서울미술관)

[천지일보=이혜림 기자] 이중섭(1916~1956년)의 대표작 ‘흰소’는 아무리 미술 문외한이라도 학창시절 미술 시간에 한 번쯤 본적이 있는 작품이다. 그만큼 한국 근대서양화를 대표한다고도 할 수 있다.

이중섭은 1916년 9월 16일 평안남도 평원군에서 아버지 이희주, 어머니 안악 이씨의 2남 1녀 중 막내로 태어났다. 어렸을 때부터 미술에 대한 재능을 보이던 그는 ‘황소’ ‘소와 어린이’ ‘길 떠나는 가족’ 등 수많은 걸작을 남겼다.

올해는 이중섭의 탄생 100주년이다. 서울시 종로구 부암동 서울미술관이 이중섭 탄생 100주년을 기념해 마련한 ‘이중섭은 죽었다’ 전이 16일 개막했다.

▲ ‘이중섭은 죽었다’展 전시장 전경. (사진제공: 서울미술관)

전시장에서는 작품 총액가 약 200억원에 달하는 이중섭의 걸작들을 두루 만나볼 수 있다. 이번 전시의 주요 관전 포인트는 전시장의 구역별 공간화 구성에 있다. 전시장은 화가 이중섭의 기록들을 기반으로 전시장을 개별 공간화(化)해 10개의 구역으로 구성됐다.

각 구역에서 이중섭이 실제 머물렀던 공간이 재현돼 관람객들은 당시 제작된 작품들을 만나보며 그의 예술세계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는 경험을 할 수 있다. 또 이중섭이 사용했던 화구들과 생활용품을 통해 당시 분위기를 체험할 수 있다.

화려한 명성과 다르게 전시장에 재현된 그의 묘비에는 비석이나 추모비조차 보이지 않는다.

2년간 이번 전시를 준비한 서울미술관은 “망우리 공동묘지에 외롭게 자리 잡은 그의 묘지에서 출발해 그가 가장 열심히 창작에 몰두했던 통영 시절 등 그가 자리했던 공간특성을 기반으로 이중섭의 발자취를 재현했다”며 “그 길의 끝에서 우리는 ‘신화가 된 민족화가’ 이중섭이 아닌 진짜 ‘이중섭’의 예술 세계를 발견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전시는 5월 29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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