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연아가 출전하는 피겨 스케이팅과 전통적인 한국의 금밭인 쇼트트랙이 벌어지는 퍼시픽 콜리세움.

쇼트트랙·피겨 경기 열려…스피드 스케이팅은 리치몬드서 벌어져

한국 선수단의 ‘금 광맥’은 퍼시픽 콜리세움에 묻혀 있다.

2010년 밴쿠버 동계 올림픽이 오는 13일(한국시간)부터 벌어지는 가운데 한국의 금메달 사냥은 대부분 퍼시픽 콜리세움에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전통적인 금메달 종목인 쇼트트랙과 김연아가 출전하는 피겨 스케이팅이 바로 퍼시픽 콜리세움에서 벌어지기 때문이다.

퍼시픽 콜리세움는 이미 지난해 김연아가 우승을 차지했던 국제빙상경기연맹(ISU) 4대륙 선수권이 벌어진 곳이어서 낯이 익다. 지난 1968년 1월 개장한 이곳은 북미아이스하키리그 밴쿠버 카눅스가 지난 1968년부터 1995년까지 홈구장으로 썼던 곳이다. 지금은 웨스턴아이스하키리그 밴쿠버 자이언츠가 지난 2001년부터 홈구장으로 쓰고 있다.

▲ 스피드 스케이팅 종목이 펼쳐지는 리치몬드 올림픽 오벌.
또 다른 금 광맥은 바로 리치몬드 올림픽 오벌에 있다. 이곳에서는 이강석 등이 출전하는 스피드 스케이팅이 벌어진다.

지난 2006년 토리노 동계올림픽 500m에서 동메달을 따냈고 현재 500m 한국 신기록을 갖고 있는 ‘에이스’ 이강석은 이미 리치먼드 올림픽 오벌에서 코스 레코드를 작성하면서 금메달을 차지한 경험을 갖고 있다.

지난해 3월 이곳에서 벌어졌던 세계종목별선수권에서 이강석은 34초 80의 기록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당시 은메달도 이번 올림픽에 출전하는 이규혁이 따냈다.

또 여자부의 이상화도 지난해 이곳에서 500m 동메달을 차지한 경험을 갖고 있어 리치몬드 올림픽 오벌의 빙질과 코스 상태에 익숙한 상태다.

한편 지난해 MBC 인기 오락프로그램 ‘무한도전’을 통해 일반인들에게 널리 알려졌던 봅슬레이를 비롯해 루지와 스켈레톤 등 썰매 종목은 휘슬러 슬라이딩 센터에서 벌어진다.

역시 영화 ‘국가대표’를 통해 알려진 스키 점프는 바이애슬론, 크로스컨트리, 노르딕 등이 벌어지는 휘슬러 올림픽 공원에서 벌어지고 스노보드와 프리스타일은 사이프러스 코스에서 열린다.

▲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 개·폐회식이 벌어지는 BC 플레이스 스타디움.

이 밖에 개·폐회식은 5만 5000명을 수용하는 BC 플레이스 스타디움에서 열린다.

지난 1983년 개장한 이곳은 캐나다에서 처음으로 지어진 돔구장으로 세계에서 가장 큰 에어돔 구장으로 기록되어 있다. 지난 2004년까지는 인조잔디가 깔렸지만 2005년부터 천연잔디로 교체됐고 오는 2011년부터는 곧 창단 예정인 메이저리그 사커 밴쿠버 팀의 홈구장으로도 사용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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