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는 스위스·웨일즈와 같은 조… 독일-터키-벨기에도 관심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유럽지역 예선에서 같은 조에 묶였던 포르투갈과 덴마크가 ‘미니 월드컵’으로 일컬어지는 유럽축구선수권(유로) 예선에서 다시 만나게 됐다.

포르투갈과 덴마크는 지난 7일(이하 한국시간) 폴란드 바르샤바 문화과학궁전에서 열린 유로 2012 예선 조 편성에서 노르웨이, 키프러스, 아이슬란드와 함께 H조에 묶였다.

포르투갈과 덴마크는 남아공 월드컵 유럽지역 예선에서도 1조에 묶여 싸웠던 팀. 당시 덴마크가 포르투갈을 상대로 1승 1무를 거두는 등 6승 3무 1패의 전적으로 1위를 차지해 월드컵 본선 티켓을 따냈고 5승 4무 1패의 포르투갈이 조 2위를 차지한 뒤 플레이오프를 통해 역시 남아공 초청장을 받았다.

덴마크는 스칸디나비아 반도의 또 다른 라이벌인 노르웨이와도 만나게 돼 폴란드와 우크라이나가 공동 개최하는 유로 2012 본선 티켓을 놓고 경쟁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한편 최근 웨인 루니의 폭발적인 득점력으로 44년 만의 월드컵 우승을 넘보고 있는 잉글랜드는 오는 9월부터 벌어지는 유로 2012 예선에서 웨일즈와 만났다. 잉글랜드는 웨일즈 외에도 스위스, 불가리아, 몬테네그로와 같은 G조에 묶였다.

또 러시아는 ‘억울’하게 월드컵 본선티켓을 놓친 아일랜드와 함께 B조에 묶였다.

거스 히딩크 감독이 러시아축구협회와 대표팀 사령탑 직을 놓고 재계약할 경우 지난 2002년 한일 월드컵 16강전에서 만났던 지오반니 트라파토니 감독과 10년 만에 조우하게 된다. 트라파토니 감독은 한일 월드컵 당시 이탈리아 대표팀을 맡아 16강에 올랐지만 설기현에게 동점골을 내준 뒤 안정환에게 골든골을 내줘 히딩크 감독이 이끌던 한국에 패퇴한 바 있다.

A조에서는 역사적으로 가까운 독일, 오스트리아, 벨기에, 터키와 함께 카자흐스탄, 아제르바이잔이 묶였고 유로 2008 우승팀 스페인은 체코, 스코틀랜드, 리투아니아, 리히텐슈타인과 함께 I조에 묶였다.

이 밖에 아르메니아는 5번 포트 가운데 가장 먼저 뽑혔으나 A조의 아제르바이잔과 영토 분쟁 중인 관계로 같은 조에 편성하지 않는다는 유럽축구연맹(UEFA) 방침에 따라 러시아, 슬로바키아, 아일랜드, 마케도니아, 안도라와 함께 B조에 편성됐다.

■ 유로 2012 예선 조편성 결과
A조 = 독일, 터키, 오스트리아, 벨기에, 카자흐스탄, 아제르바이잔
B조 = 러시아, 슬로바키아, 아일랜드, 마케도니아, 아르메니아, 안도라
C조 = 이탈리아, 세르비아, 북아일랜드, 슬로베니아, 에스토니아, 파로군도
D조 = 프랑스, 루마니아,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벨로루시, 알바니아, 룩셈부르크
E조 = 네덜란드, 스웨덴, 핀란드, 헝가리, 몰도바, 산마리노
F조 = 크로아티아, 그리스, 이스라엘, 라트비아, 그루지아, 몰타
G조 = 잉글랜드, 스위스, 불가리아, 웨일즈, 몬테네그로
H조 = 포르투갈, 덴마크, 노르웨이, 키프러스, 아이슬란드
I조 = 스페인, 체코, 스코틀랜드, 리투아니아, 리히텐슈타인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