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 소비자단체협의회)

[천지일보=김일녀 기자] 롯데제과가 최근 껌·초콜릿 등 일부 제품의 가격을 인하하거나 중량을 늘린 것이 ‘꼼수’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비인기 제품 위주로 가격을 내리거나 중량을 늘려, 인기 제품의 가격 인상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을 돌리려 한 게 아니냐는 의구심이 든다는 지적이다.

이달 초 롯데제과는 제크, 빠다코코낫, 갸또 등 3종은 12.5%∼16.7% 가격을 인상한다고 밝혔다. 또 롯데샌드, 월드콘, 설레임 등 5종은 가격과 중량을 함께 올렸으나 g당 가격은 2.0%∼11.1% 인상됐다. 가나 프리미엄(초콜릿)은 가격을 인하했고, 자일리톨껌, 가나파이, 청포도 캔디는 동일한 가격에 중량을 늘렸다.

이에 대해 소비자단체협의회 물가감시센터는 “중량을 늘린 껌과 캔디의 경우 롯데제과 전체 매출 품목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각각 9.0%, 5.3%인 반면, 가격이 인상된 월드콘·설레임 등 빙과 제품은 19.6%에 이른다”고 지적했다. 이어 “또한 가격을 내린 ‘가나 프리미엄’의 경우 비인기 제품으로 ‘가나 마일드’에 비해 매출이 훨씬 낮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물가감시센터는 또 수익성 악화로 일부 제품의 가격을 인상했다는 롯데제과 측의 설명에 대해서도 반문을 제기했다. 센터 측에 따르면 롯데제과의 재무현황을 분석한 결과, 영업이익률은 2013년 이후 지속 증가해 지난해 6.4%를 기록했다. 이는 2014년 기준 식료품제조업 평균 영업이익률 4.1%보다 1.6배 높은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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