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천지=김두나 기자] 지난달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동결함에 이어 이번 달도 기준금리를 현재의 2.0%로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은행은 5.25%였던 기준금리를 2008년 10월부터 매달 내려 작년 2월에는 2.00%까지 낮췄다. 이번에도 기준금리를 동결하면 12개월째다.

이는 국내외적으로 경제성장의 불확실성이 여전히 존재하며 특히 유럽 국가들의 재정위기 등 국제금융시장의 불안요인에 따른 것이다.

지난달 말부터 시작된 중국 긴축강화, 미국의 금융규제안 등에 이어 지난 5일 그리스와 스페인, 포르투갈 등 유럽 국가들의 신용불안이 국가부도 위기감으로 확산되면서 국제금융시장이 크게 흔들렸다.

국내 증시도 동반 폭락했다. 지난 5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49.30포인트(3.05%) 내린 1567.12에 거래를 마감하며 연중 최저치로 급락했고 환율은 19.0원 오른 1169.9원에 마감하며 연중 최고치를 경신했다.

불안한 국내 경제상황도 금리동결 가능성이 큰 요인으로 꼽힌다. 지난달 무역수지는 적자로 돌아섰고 고용시장은 여전히 얼어붙었으며 민간경제부문 회복력은 아직 약하다는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상반기 중 기준금리 인상은 쉽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은행 이성태 총재의 3월말 임기 만료나 6월 지방선거 등도 이러한 전망을 뒷받침한다.

한편, 한국은행은 지난달 ‘통화정책방향’ 보고서를 통해 기준금리는 당분간 경기회복세 지속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운용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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