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만희 HWPL 대표(왼쪽 여섯 번째)와 김남희 IWPG 대표가 14일 열린 ‘전쟁종식 세계평화 국제법 제정 선언문 공표식’에서 선언문 작성에 참여한 각국 HWPL 국제법 평화위원회 위원들과 선언문에 사인한 후, 선언문을 들어보이고 있다. 이번 선언문은 무기 해체 등 세계평화를 이룰 획기적인 방안으로 평가받는다(사진: 박준성 기자). ⓒ천지일보(뉴스천지)

[전쟁종식·세계평화 국제법 제정 선언①]

국내 민간단체 HWPL 주도, 기존 국제법 강화
각국 대통령 등 지지… 제정작업 급물살 탈 듯

[천지일보=명승일 기자] 전쟁 없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무력 사용을 금지하고 무기를 점진적으로 해체하거나 폐기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국제법 제정 선언문이 14일 발표됐다. 세계적인 평화운동을 주도하는 국내의 한 민간단체가 주도한 이번 선언문은 실제적인 국제법을 발의하기 전 단계에 해당한다.

현재 각국 전·현직 대통령과 여성·청년들이 선언문을 적극 지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인류 역사상 처음으로 시도하는 전쟁종식 국제법 제정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하늘문화세계평화광복(HWPL, 대표 이만희)이 주최하고 HWPL 협력단체인 ㈔세계여성평화그룹(IWPG, 대표 김남희)과 국제청년평화그룹(IPYG)이 주관한 ‘전쟁종식·세계평화 국제법 제정 선언문 공표식’이 14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렸다.

이번 국제법 선언문은 전쟁을 방지하기 위한 기존의 국제법을 강화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사실상 필요에 따라 전쟁이 가능하다는 현 국제법으론 평화를 실현할 수 없다는 지적이 많았다.

이에 따라 선언문에는 무력을 통한 위협 혹은 무력 사용의 금지, 전력의 감축, 우호적 관계의 유지, 침략 행위의 금지, 분쟁의 평화적 해결, 종교의 자유와 종교 분쟁의 해결, 국가의 분리 혹은 분단 금지, 평화문화의 교육과 전파 등의 내용이 담겼다.

앞서 세계적 국제법 전문가로 위촉된 HWPL 국제법 평화위원회는 지난해 9월 열린 종교대통합 만국회의 1주년을 기념한 컨퍼런스에서 국제법 초안을 발표했다.

이날 공표식에는 알리 아부 다이악 팔레스타인 법무부 장관과 엘리스 사브티니 레바논 법무부 장관, 위지예다사 라자팍샤 스리랑카 법무장관 등 각국 외교부 장·차관급 인사, 국제법 석학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나아가 해외 청년단체장과 여성대표 200여명과 주한대사 등을 합해 총 1000여명이 참석했다. 알자지라 등 외신들도 현장 생중계를 하면서 열띤 취재 경쟁을 벌이는 등 국제사회의 높은 관심을 대변했다.

▲ 인사말을 하는 이만희 HWPL 대표(왼쪽)와 김남희 IWPG 대표. (사진제공: HWPL) ⓒ천지일보(뉴스천지)

이만희 대표는 이 자리에서 “이제는 지구촌의 사람이라면 한마음, 한뜻이 돼서 전쟁종식과 세계평화를 위해 발 벗고 뛰어야 한다. 같은 평화의 사자가 돼야 한다”며 “국제법 제정 선언문이 나가면 지구촌 모든 사람이 볼 것이다. 세상 생긴 이래 처음 있는 일”이라고 평가했다.

이 대표는 “평화를 위해 이토록 노력하고 고생하면서 끊임없이 일해 왔는데, (선언문에 사인을) 안 하겠다고 하면 평화에 반기를 드는 것 아니냐. 누구나 이 일은 동참할 것으로 믿는다”면서 “온 세계 만민이 국제법 제정 선언문을 인정하고 새로운 시대, 새로운 세계, 새로운 삶이 오도록 마음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시아 최대 분쟁지역인 필리핀 민다나오의 40년 유혈분쟁의 종식에 기여한 이 대표는 세계평화를 위한 두 가지 해법을 제시해 왔다. 바로 전쟁종식을 위한 국제법 제정과 종교대통합이다.

이 대표는 지난 2012년부터 현재까지 세계 100여개국을 방문하는 평화순방을 통해 각국 전·현직 대통령과 종교지도자, 여성·청년에게 세계평화에 동참해 달라고 호소했다.

결국, 이번 국제법 제정 선언문을 발표함으로써 그 어떤 국제기구나 국가가 하지 못한 세계평화를 현실로 만들고 있다.

김남희 IWPG 대표는 이날 기조발제를 통해 세계평화를 위한 여성의 역할을 강조했다. 김 대표는 “전쟁을 없애는 것은 후대에 정말 가치 있는 일이며, 영원한 유산이 될 것”이라며 “오늘은 끝이 아닌 시작이며, 평화시대의 진정한 시작임을 선포하는 날”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그러면서 “우리 IWPG는 36억의 여성과 하나 되어 여러분이 하는 모든 일을 지지할 것이며, 지구촌 자녀를 전란(戰亂)에서 반드시 지켜낼 것을 약속드린다”고 말했다.

▲ 이만희 HWPL 대표가 14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전쟁종식 세계평화 국제법 제정 선언문 공표식’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이날 행사에는 각국 외교부와 법무부 장·차관급 인사와 국제법 석학, 청년·여성단체 대표 등 1000여명이 참석했다(사진: 박준성 기자). ⓒ천지일보(뉴스천지)

알리 아부 다이악 팔레스타인 법무부 장관은 축사를 통해 “우리는 이 선언문을 통해 전 세계가 전쟁을 중단하고 평화를 이룰 것을 기대한다”며 “국적, 거주지, 성별, 인종, 종교, 언어와 관계없이 모든 사람의 인권을 보호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큰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HWPL 자문위원을 맡고 있는 에밀 콘스탄티네스쿠 전(前) 루마니아 대통령, 한스 모드로브 동독 전 총리 등도 영상을 통해 공표식을 축하했다.

현재까지 국내에 70여개, 세계 각국에 100여개의 지부를 둔 HWPL은 향후 국제법 제정에 전·현직 대통령과 종교계, 여성계, 청년계가 동참하도록 촉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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