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운 겨울을 이겨내고 봄은 왔지만 이 나라 정치판은 세월을 거슬러 두껍게 얼어붙어 섭리를 역행하고 있다. 새누리당은 총선을 앞두고 공천문제로 막말을 넘어 한 편의 막장드라마를 보는 듯하다. 소위 친박과 비박 나아가 진박이라는 계파 간에 벌어지는 암투는 정치가 아니라 한마디로 추태다. 한 쪽에선 살아 있는 사람을 놓고 친박 비박 진박이라며 세를 규합하기 위해 혈안이 돼 있으나, 다른 한 쪽인 더불어 민주당은 유령을 놓고 친노와 비노의 세력이 충돌하면서, 급기야 낡은 정치를 끝내자며 탈당 도미노 현상이 나타나더니 다시금 총선 승리라는 명분으로 야권 통합이 설득력을 얻고 있는 가운데, 야권 통합은 구태의 재연 또는 야합이라며 반발 내지 매도하면서 또 다른 모양의 기 싸움이 시작됐다. 기본적 상식도 예의도 질서도 법도 지식도 없이 날뛰며 갈수록 추태를 더해가는 한국정치행태는 시장 잡배들에게서도 볼 수 없는 기이한 현상들이 나타나고 있다. 

정치라는 속성상 불가피한 현상이라고 이해하고 넘어가기엔 이미 그 도를 넘어선 듯하다. 이젠 그 어떤 명분으로도 국민을 이해시킬 수 없는 자기들만 치르는 이전투구(泥田鬪狗)의 전횡(專橫)이 돼 버렸다는 사실을 제발 알았으면 좋겠다. 

세월이 가는지 오는지도 모르고 밥그릇싸움에만 혈안이 돼 있는 이들을 누가 말릴 수 있을까. 이러한 정치와 정치력의 부재는 긴박한 한반도의 현실을 먼 나라 얘기로 만들어 가고 있다. 지금의 현실은 그 어느 때보다 정치 외교 군사의 긴밀한 협조와 대처가 시급한 상황에서 정치부재와 지도력의 무능함은 국민들을 불안하게 하고 있다는 점이다. 정치와 지도자가 나라와 국민을 염려하며 이끌어 가야 함에도 오히려 국민이 정치와 지도자의 무능을 넘어 한심하기 짝이 없는 작태를 지켜보고만 있어야 하는 정치현실이 너무도 안타깝고 부끄럽다. 

정치력의 부실과 부재는 외세의 힘 즉, 가공할 온갖 최첨단 살상무기를 안방에 들여다 놓고 동맹이라는 이름으로 그들만 의지하고 바라보며 안방에서는 밥그릇 챙기기에 정신이 없다. 참으로 고개 들기조차 부끄럽고 한심한 나라가 돼 버렸다. 

구한말 나라를 빼앗길 수밖에 없었던 정치현실이 그대로 오버랩 되고 있는 것이다. 수많은 계파와 이익집단에 의한 파벌정치로 극도의 혼란에 빠져 있던 조정은 구심력을 잃게 되고, 이러한 조정의 현실은 사방에서 벌레가 끼듯, 반도국가(半島國家)라는 지정학적 위치로 말미암아 주변 열강들에게 지배와 침략의 빌미를 줬고, 당시의 한반도는 열강들의 각축장이 될 수밖에 없었던 이유가 됐다. 그 결과 일제 식민지와 동족상잔이란 비극의 역사를 몸소 써내려갔어야 했던 지난날을 100여년이 지난 오늘날 이 나라 위정자들에겐 하나의 아련한 추억으로 남아 있는 것 같다.

진정한 힘은 가공할 살상무기에서 오는 것이 아니라, 하나가 된 ‘국민의 힘’ 즉, 총화(總和)라는 사실을 지도자들은 절대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전쟁은 승자가 없고 모두가 패자일 뿐이며, 오직 승자는 평화뿐이라는 사실을 모두는 깨달아야 하며, 그 평화는 사분오열된 진흙탕에서는 기대할 수 없으며 오직 하나 된 힘에서 비롯된다는 진리를 명심해야 한다.

이처럼 혼란하고 곤란한 때, 지난 3월 14일 이 땅에서는 인류역사상 가장 획기적이며 거룩한 사건이 일어났다. 정치적 외교적 군사적 갈등으로 요동치는 한반도에 작금의 모순된 현상들을 일거에 해결할 수 있는 단비 같은 역사가 일어났다. ‘하늘문화세계평화광복(HWPL)’의 이만희 대표와 소속 국제법 평화위원 20명이 작성한 국제법 제정 선언문이 공표됐기 때문이다. 제1조 무력의 위협 및 무력사용금지에서부터 전력, 우호관계 유지와 침략행위의 금지, 국경, 자결권, 분쟁에의 해결, 자위권, 종교의 자유, 종교와 민족 정체성 그리고 평화, 평화문화의 전파까지 총 10개 조항으로 구성된 선언문은 앞으로 세계 법조인들이 지속적으로 점검할 것이며, 의견도 나누게 될 것이다. 각국 현직 대통령들은 법무장관에게 자문을 구하게 될 것이다. 나아가 이 선언문은 선언문으로 끝나는 게 아니라 향후 논의되는 부칙과 함께 각국 현직 대통령들에게 보내어 서명을 받게 될 것이다. 서명된 국제법은 유엔에 보내 질 것이고, 유엔은 제정된 국제법을 안전보장이사회를 통해 이행하게 될 것이다. 이는 지구촌의 전쟁종식과 평화를 이루어 후대에 영원한 유산이 되게 하는 것이다. 

누구보다 평화를 소중히 여겨야 할 이 나라와 지도자들은 오늘도 자기 밥그릇 챙기기에 분주할 때, 이처럼 나라와 인류를 위한 노력이 민간에서부터 일어나 온 지구촌을 변화시키며 하나 되게 하고 있다. 내가 못하면 남이 하는 일에라도 방해하지 말고 협조하고 함께해야 한다. 그것이 이 시대 이 나라 지도자들이 가야 할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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