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천지=백하나 기자] 기름진 음식과 밀가루 등 고열량 음식이 넘치는 설 명절.

나도 모르게 음식을 계속 집어먹다 보면 급체를 호소하는 사람이 발생한다. 특히 소화기관이 약한 아이들과 노인들이 소화불량을 당하기 쉬운데, 그럴 때마다 가정 내에서는 엄지손가락 마디를 바늘로 찔러 피를 내는 ‘손 따기’가 사용된다.

이 민간요법, 얼마나 효과 있을까?

▲ 서울시 동작구 흑석 3동 한동원 한의원 한동원 한의사. ⓒ천지일보(뉴스천지)
한동원 한의사는 “‘손 따기’란 한의학에서 말하는 점자 출혈로 몸 전체 기운이 막혔을 때 신체 말단 부위를 땀으로써 기 순환을 돕는 침술”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손가락 끝이 몸 전체 혈 자리 중 자극이 가장 강한 부분이라고 덧붙였다.

침을 놓는 부위도 제각각인데, 엄지손가락을 접어 관절 부위에 바늘을 찌르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손끝을 따는 사람도 있다. 정확히 침을 놓아야 하는 부위는 소상(小商)이라고 하는 네모진 엄지손톱 모서리 끝이다. 체한 정도가 심하다면 손·발 끝 혈 자리를 강하게 자극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흔히 ‘검은 피’가 나오면 체했다고 하거나 붉은 피가 나올 때까지 피를 내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잘못된 생각이다. 적혈구에 헤모글로빈성분이 얼마나 있느냐에 따라 사람마다 색 차이가 있을 뿐 체했다고 해서 피가 더 검게 나타나지는 않는다.

탄산음료를 마시는 것은 일시적인 더부룩함을 해소할 순 있지만 근본적인 해결이 될 수는 없다.

체했다는 것은 위장이 경직돼 소화가 잘 되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지 장에 음식이 많이 차서 무리가 되는 것을 의미하진 않기 때문이다. 따라서 체했을 때 가만히 누워 있는 것은 소화를 더 악화시킨다.

한동원 한의사는 “체기를 빨리 없애고 싶다면 차라리 ‘뜀뛰기’를 하라”고 조언한다. 뛰다보면 경직된 위가 출렁거리게 되고 자연스럽게 장운동이 일어나기 때문에 내(內) 장기 혈액순환을 도와 활발한 소화 작용이 일어난다는 것이다. 하지만 2~30분 이상은 뛰어야 소화 효과를 볼 수 있다.

(자료자문: 서울시 동작구 흑석 3동 한동원 한의원 한동원 한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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