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장, 세상을 구원키 위해 하늘의 증표로 보냈다’

자신의 소유를 나타내는 표시에는 다양한 방법이 있다. 그 중 가장 오래되고 고귀한 역사를 가지고 있는 것은 도장(圖章)을 이용한 방법이다.

도장은 나무·뼈·뿔·수정·돌·도자기·보석 그리고 가장 비싸다는 상아에 이르기까지 재료가 다양하며 개인이나 단체 및 관직 따위의 이름을 새겨 인주를 발라 문서에 찍는 도구다.

인(印)·인장(印章)·신장(信章)·인신(印信)으로도 불리며, 인재(印材)에 따라 권위와 품격의 차이를 나타내는 도장의 유래를 살펴본다.

하늘의 영험과 신력(神力)을 인(印)으로 표현한 우리나라 도장의 최초 설은 고려시대 일연이 쓴 삼국유사의 단군고사에 기록된 ‘천부인삼방(天符印三方)’을 통해 살펴볼 수 있다.

천부인은 환인이 천하를 다스리고 인간세상을 구원코자 인간 세상에 내려가는 아들 환웅에게 건네준 것이며, 세 개의 천부인은 각각 풍백(風伯)·우사(雨師)·운사(雲師)의 표증으로 신령을 상징한다.

특히 하늘이 내리는 명을 받은 군주의 상서(祥瑞)를 부(符)로 표현한 것으로 보아 천부(天符)는 하늘의 신력을 뜻한 것을 알 수 있으며 또한 이를 인(印)으로 표현했다는 것은 바로 인(印)이 신통력을 가지고 있었음을 알 수 있다.

또한 성경에는 하나님의 소유임을 표시하는 방법으로 ‘인을 친다’는 표현이 있다. 학개서 2장 23절에는 하나님이 스룹바벨을 취해 인(印)으로 삼았다고 하며, 계시록 7장에는 천사가 하나님의 인을 가지고 올라와 하나님의 종들의 이마에 인을 친다고 기록돼 있다.

이처럼 하나님의 인(印)에는 하나님의 이름이 기록돼 있다는 것이므로 그의 이름이 기록돼야 하나님의 소유, 하나님의 백성이 될 수 있다는 말이 된다. 기독교인들은 하나님의 이름이 새겨지기 위해 노력해야 그의 백성이 될 수 있음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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