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천지=유영선 기자] 전교조ㆍ전공노 조합원의 정치활동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은 7일 오전 민주노동당 홈페이지 서버 보관 장소를 추가로 강제 압수수색했다.

영등포경찰서는 이날 오전 6시께 서버가 보관된 경기 성남시 분당구 KT 인터넷데이터센터에 수사관 10여 명을 보내 서버 10개 중 이미 확보된 1개의 자료를 제외한 나머지 자료를 확보해 분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5분부터 15분까지 2차례에 걸쳐 진입을 시도했다.

하지만 민노당 이정희 의원 등 당직자 50명과 입구에서 30여 분간 몸싸움을 벌인 끝에 건물 내부로 진입을 성공했다.

이 과정에서 최형권 민노당 최고위원 등 4명이 경찰에 연행됐다.

이후 건물에 들어간 경찰은 KT센터 측에 압수수색 영장을 제시하고 회사 4층 서버관리실에 도착해 오전 7시 50분쯤에 서버 검증에 돌입했다.

이에 민노당은 압수수색 현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찰이 불법 해킹으로 알아낸 것을 이곳에서 가져가서 파악한 것으로 만들어 내려는 ‘알리바이 압수수색’이라”고 반발했다.

민노당은 또 “경찰의 압수수색은 정당을 파괴하고 야당을 탄압하는 반민주주의적 행위”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앞서 경찰은 지난 4일 오후 압수수색을 시도했으나 민노당의 강한 저항에 막혀 진입에 실패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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