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메르세데스 벤츠 '더 뉴 GLC' ⓒ천지일보(뉴스천지)

품격은 유지하면서 레저차량의 장점 더해
국내 수입차업계에서 판매 1위 이끈 주역

[천지일보=손성환 기자] 수입차 신차 연간등록 20만대 시대를 맞이한 가운데, 지난해 4만 6994대를 판매해 전년대비 33.5% 성장한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가 올해 1~2월 신차 효과로 경쟁사 BMW코리아를 제치고 판매 1위를 차지했다.

수입차 판매 1위를 이끈 차량 중 하나는 고급 크로스오버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더 뉴 GLC’이다. 디미트리스 실라키스 벤츠코리아 사장은 지난달 “올해 5만대 이상을 판매해 두 자릿수 성장을 노린다”면서 “이미 국내에 출시된 GLC·GLE와 올해 출시할 GLS 등을 내세워 SUV시장을 공략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1월, 수입차 베스트셀링카 2위에 오른 ‘더 뉴 GLC’를 직접 타봤다.

▲ 메르세데스 벤츠 '더 뉴 GLC' ⓒ천지일보(뉴스천지)

◆각진 모습에서 곡선미 갖춰 새단장

메르세데스-벤츠의 이전 SUV는 각진 형태의 GLK였다. 새로운 크로스오버형 콤팩트 SUV GLC는 세련된 곡선미를 갖췄다. 전면부는 커다란 벤츠 로고를 중심으로 라디에이터그릴에 두 줄의 라인을 그어 주간주행LED 라인과 함께 세련된 이미지를 줬다. 범퍼 하단 양쪽 외곽에 위치한 공기의 흐름을 원활히 하는 에어커튼은 스포티함을 더했다. 뒷모습은 넓은 느낌을 주며 크롬 패키지가 기본 적용돼 두 개의 테일 파이프가 세련되고 스포티함을 더했다.

실내 공간도 여유롭고 안락했다. ‘더 뉴 GLC’는 이전 모델보다 전장 120㎜ 전폭 50㎜로 늘었다. 파노라마 슬라이딩 선루프도 레저차량으로 이용 시 개방감을 준다. 3가지 컬러로 변경 가능한 실내 엠비언트 라이트는 고급감을 더했다.

▲ 메르세데스 벤츠 '더 뉴 GLC' ⓒ천지일보(뉴스천지)

◆역동성·편안함 동시에 잡아

시승 차량은 ‘GLC 220d 4매틱’이었다. 직렬 4기통의 엔진에 9단 자동변속기가 적용됐고, 최고출력 170마력, 최대토크 40.8㎏·m의 성능을 갖췄다. 코너링에서도 역동적이면서도 승차감은 안정적이고 편안했다. 두 마리 토끼를 잡은 셈이다. 이는 9단 변속기와 강철 스프링과 가변식 댐핑 시스템을 포함한 ‘어질리티 컨트롤 서스펜션’이 적용됐기 때문이다.

특히 4매틱(MATIC) 기술은 전륜과 후륜에 항시 45:55의 일정한 구동력을 줘서 빗길이나 빙판길에서도 운전이 쉽다는 게 벤츠코리아 측의 설명이었다.

운전 조향감도 부드러우면서 민첩했다. 주행모드는 에코모드, 스포츠모드 등 5가지로 선택할 수 있다. 다만 운전대 오른쪽에 위치한 변속기는 보통 차량들의 운전석 오른쪽에 위치한 것과는 달라서 이질감이 들 수도 있다. 또 운전대를 돌리다가 변속을 할 우려도 있는 점이 아쉬웠다. 하지만 BMW 등 수입차 고급 차종에 적용된 사양이기도 하고, 전문가는 일정한 속도에서는 변속기를 실수를 건드려도 정차가 되는 일이 없도록 안전장치가 있다고 말했다.

▲ 메르세데스 벤츠 '더 뉴 GLC' 내부 ⓒ천지일보(뉴스천지)

◆첨단 안전보조장치도 ‘고급’

첨단 안전 보조 장치도 고급감을 더했다. 벤츠가 독보적인 안전기술이라고 하는 프리-세이프 안전 보조 장치를 비롯해 ‘사각 지대 어시스트’ ‘충돌방지 어시스트 플러스’가 적용됐다. 직접 작동을 해보지 못해 아쉬웠지만 평행 주차와 직각 자동 주차 기능, 주차 공간에서 차를 자동으로 빼주는 기능까지 추가한 ‘액티브 파킹 어시스트’가 적용됐다.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한국형 통합 내비게이션에 휴대폰 테더링을 통해 날씨와 뉴스 등을 사용할 수 있는 인터넷 기능이 강화됐다. 8.4인치 디스플레이와 기존 변속기 위치에 자리한 터치패드 컨트롤러도 편리성을 더했다.

벤츠 ‘더 뉴 GLC 4매틱’의 복합연비는 12.9㎞/ℓ이며, 제로백(0→100㎞/h)은 8.3초에 이른다. 차량 가격은 6390만원~6710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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