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일 태고종 봉원사 주지 선암스님이 오는 4월 18일 백령도에서 봉행되는 영상대재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한국불교영산재보존회(회장 선암스님)가 오는 4월 연평도와 천안함 사건으로 순직한 군·장병들의 넋을 기리고 남북통일과 세계평화의 염원을 담아 영산대재를 처음으로 백령도에서 봉행한다.

태고종 봉원사와 한국불교영산재보존회는 8일 오전 서울 종로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는 4월 18~19일 서북단 백령도에서 ‘2016 세계평화와 남북평화통일 성취 영산대재’를 봉행한다고 밝혔다.

태고종 봉원사 주지 선암스님은 “국민의 염원인 남북통일이 이뤄지길 바라고 우리 민족의 통합과 국운융성을 기원하는 영산재를 백령도에서 봉행한다”며 “또한 연평도·천안함 사태로 희생된 군·장병들의 넋을 기리는 뜻깊은 자리”라고 말했다.

영산재는 지난 2002년 연평도 포격사건과 2010년 천안함 침몰사건으로 순직한 군·장병들은 물론 억울하게 죽은 모든 영혼의 넋을 기리고 왕생극락을 발원하는 의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2009년 유네스코 세계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영산재는 약 2600년 전 인도 영취산에서 부처가 여러 중생에게 법화경을 설(設)하실 때 모습을 재현하는 상징적인 의미를 지닌 불교의식이다. 살아 있는 사람과 죽은 사람이 다 함께 진리를 깨달아 이고득락(離苦得樂)의 경지에 이르게 한다는 뜻이 있다. 이고득락은 모든 축생(畜生)이 삼악도(三惡道)에서 벗어나 고통을 버리고 기쁨을 얻어 해탈의 경지에 이른다는 뜻이다.

봉원사의 영산재보존회는 보유자와 이수자, 전수자 등을 합쳐 80여명의 승려가 영산재 보존에 힘쓰고 있다. 회원까지 합하면 총 200명 정도가 함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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