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연합뉴스) 구글 에릭 슈미트 회장이 30일 서울 쉐라톤워커힐호텔에서 열린 서울디지털포럼에서 연설하고 있다.
[뉴스천지=김지윤 기자] 최대 검색 포털사이트 회사인 구글이 중국시장을 쉽게 떠날 수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경제연구소는 6일 ‘차이나 비즈니스 포커스’를 통해 구글이 최대 시장인 중국에서 만족할만한 실적을 거두지 못했으나 쉽게 철수 결정을 내릴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고 발표했다.

현재 중국시장에서 구글은 제한적인 상승세를 보이면서 2위를 지키고 있다. 2006년 구글 시장점유율은 13%, 2008년 27.8%에 이어 2009년 33.2%까지 완만하게 상승하고 있으나 중국 내 포털사이트인 바이두(百度) 63.1%보다 크게 뒤처져 있는 상황이다.

구글은 중국 내에서 기를 펴지 못한 이유로 중국정부의 ‘엄격한 규제’를 꼽았다. 실제로 중국 현지화 과정에서 ICP 면허증 사건, 탈세사건, 써우거우 사건, 음란물 유포 사건 등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이에 구글은 중국 검열제도를 받아들이지 못하겠다고 밝히면서 적극적으로 대응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2007년부터 중국식 글로벌 인터넷 검열제도에 반해 미국무역관에게 인터넷 상업 장벽 문제를 국가적 차원에서 처리해 줄 것을 요구했다.

삼성연구소 측은 “중국정부의 불합리 속에서도 구글이 중국시장을 포기하지 않고, 상호 절충점을 찾아 사업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중국 인터넷 사용자 규모가 지난해 6월 말 기준 3억 4천억 명으로 세계 1위였으며, 지난 4분기 중국 검색엔진 운영업체 시장규모는 19억 7천억 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29% 증가하는 등 중국시장이 점점 확대되는 데 따른다.

한편, 지난 1월 구글 수석부자사장 겸 법률고문인 데이비드 드루몬드는 자사 블로그를 통해 “구글은 중국 인터넷 검열을 더 이상 지켜보고 있을 수 없어 중국 철수를 검토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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