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유영선 기자] 국제유가가 5%대로 급등했다. 산유국들이 유가 부양을 위해 비밀리에 접촉 중이라는 소식이 돌면서 유가가 오른 것으로 8일 업계는 전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는 7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4월 인도분이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 대비 5.5%(1.98달러) 오른 배럴당 37.90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12월 24일 이후 가장 높은 가격이다.

업계에서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비 OPEC 산유국들이 유가 하락을 막기 위해 생산량 관련 논의에 나섰고 이러한 소식으로 유가가 급등했다고 전해졌다.

산유국들은 생산량을 늘리는 것이 유가 하락의 원인이라고 보고 있다. 이에 이번 논의를 통해서 생산량을 동결하고 공급량 과다로 인해 가격이 떨어지는 것을 막겠다는 계획인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로이터 통신 등 외신은 주요 OPEC 회원국은 유가를 배럴당 50달러에 맞추기 위해 비공식 대화를 시작했다고 전했다.

지난달에는 러시아와 OPEC 회원국인 사우디아라비아·베네수엘라 등이 산유량을 지난 1월과 동일한 수준으로 유지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오는 3월 중순에는 산유국 회의를 열어 산유량 조절에 참여할 나라를 더 늘릴 예정으로 알려졌다.

또한 시장조사업체 젠스케이프는 미국의 WTI 오클라호마 주 쿠싱의 원유 비축량이 1주일 사이에 67만 배럴 늘었다고 발표했는데, 이는 예상보다는 증가폭이 적은 것이라서 유가 상승에 일조했다는 업계의 평가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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