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항공편으로 방북 예정..최진수 北대사 배웅

(베이징=연합뉴스) 왕자루이(王家瑞) 중국 공산당 대외연락부장이 현지시간 6일 낮 12시20분(한국시간 낮 1시20분)께 베이징(北京) 서우두 공항 귀빈실에 도착했다.

왕 부장은 공산당 대외연락부 의전차량을 타고 수행원 3∼4명과 함께 공항에 모습을 드러냈으며 귀빈실에서 대기했다가 고려항공편으로 방북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최진수 주중 북한대사가 왕 부장이 도착하기 5분 전쯤 귀빈실에 들어섰다. 최 대사가 왕 부장과 함께 귀국할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당초 이날 오전 11시40분에 출발할 예정이던 고려항공은 오후 1시(한국시간 오후 2시) 즈음에 이륙할 것으로 전해졌다.

왕 부장의 구체적인 방북 일정은 알려지지 않았으나 과거 전례로 볼 때 3박4일을 머문 뒤 9일 귀국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는 방북 둘째날 북한 노동당과 내각의 고위인사들을 만나고 이어 사흘째 북한의 최고지도자인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접견할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

김 위원장은 왕 부장이 방북했던 2004년 1월, 2005년 2월, 2008년 1월에 이어 2009년 1월에도 그를 만났다.

왕 부장이 김 위원장을 접견하면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의 친서를 전달할 것으로 관측된다.

왕 부장은 김 위원장이 중국을 방문했던 2004년 4월과 북한이 핵 보유를 선언한 2005년 2월 등 '중대 사안'이 있을 때마다 그 전후 시기에 방북, 김 위원장과 회담했던 것으로 유명하다.

왕 부장의 이번 방북은 스티븐 보즈워스 미 대북정책 특별대표의 지난해 11월 방북에도 불구하고 북핵 6자회담 재개 전망이 불투명한 상황에서 이뤄지는 것이어서 그의 방문을 계기로 돌파구가 마련될지 주목된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