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유원상 기자] 인천시가 서해 최북단 백령·대청·소청도 지역 교통 개선 방안으로 백령도 공항 건설을 본격 추진한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6일 백령도와 대청도를 방문한 가운데 백령도 신공항이 조기에 건설되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백령도 신공항은 서해 최북단 섬 지역 주민들의 최대 불편인 육지와 연계교통 문제를 해결하고, 섬 관광 활성화를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하기 위해 시가 역점을 두고 추진하는 사업이다.
서해 최북단에 위치한 백령·대청·소청도는 항상 북한과의 긴장관계 속에서 여러 가지 제약을 받는 등 섬 지역 주민들은 많은 불편을 겪고 있다.
이들 3개 섬을 방문하려 하면 최소 1박 2일 일정이 필요하고, 특히 섬주민이 육지에 볼 일을 볼 경우 최소 2박 3일이 걸리는 등 육지 연계 교통 불편으로 인한 문제가 심각한 상황이다.
인천~백령의 선박 운항시간은 약 5시간인 반면 태평양에 있는 섬인 사이판이나 괌까지의 항공기 운항시간은 4~4시간 30분 소요된다.
이날 유정복 시장은 백령도에 신공항을 조속히 건설해 서해 최북단 섬 주민과 방문객이 하루에 육지의 병원을 다녀올 수 있고, 백령·대청·소청을 관광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이와 관련 시는 지난해 국토교통부와의 협의를 통해 제5차 공항개발중장기종합계획(2016년 3월 말 고시 예정)에 백령도 신공항 건설 검토의 필요성을 반영했으며, 타당성 용역비 국비 3억원을 반영시켰다.
시는 올해 국토교통부와 협력해 타당성 용역을 조기에 진행하고, 군 당국과 백령도 주변의 비행금지구역 내에 민간항공기 비행절차를 협의해 나갈 계획이다.
시는 이러한 절차를 조기에 진행시켜 백령도 신공항과 유사한 사례인 흑산도 공항과 울릉도 공항의 건설 소요기간(10년 전후)보다 2~3년 단축시켜 7~8년 안에 건설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공항의 규모도 현재 50인승 규모의 소형공항에서 100인승 이상의 항공기가 이착륙할 수 있도록 확장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백령도 신공항이 건설되면 백령도·대청도·소청도 지역이 1일 생활권이 가능하게 돼 섬 주민의 교통 불편 해소와 지역경제 활성화는 물론, 서해 최북단의 안보역량과 서해상 불법조업 상시 감시체계 등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