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일 부산으로 강습상륙전단의 기함인 본함 리차드함이 입항하고 있다. 7일부터 시작되는 한미연합훈련에 참가하기 위해 미국 제7강습상륙전단은 한국 제5강습상륙 전단과 함께 역대 최대 규모의 쌍용훈련을 할 예정이다. (사진제공: 국방부)

2010년 이후 역대 최대 규모
美 최첨단 전략 자선 총출동
北 반발… 한반도 냉기류 확산

[천지일보=명승일 기자] 한미연합훈련인 키리졸브(KR) 연습과 독수리(FE) 훈련이 7일부터 시작되면서 한반도를 둘러싼 긴장감이 최고조에 달할 것으로 관측된다.

북한이 유엔 안보리의 강력한 대북 제재안 채택에 반발하는 상황이라서 약 2달간 진행하는 이번 연합훈련으로 인해 북한의 반발도 한층 고조될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최근 위협의 수위를 높이고 있는 흐름이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인 노동신문은 6일 “우리의 막강한 무력은 도발자들이 감히 움쩍하기만 하면 본거지들을 묵사발로 만들 것”이라며 “타격 대상은 남조선 강점 미제침략군기지들은 물론 아시아태평양지역 미제침략군의 대조선침략기지들과 미국 본토”라고 위협했다.

북한은 또 정부 대변인 성명을 통해 지난 4일 “미국을 비롯한 추종세력이 우리의 자주권과 생존권을 노골적으로 짓밟는 길에 들어선 이상, 우리의 단호한 대응이 뒤따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북한의 위협에 맞선 이번 연합훈련은 지난 2010년 천안함 피격 사건 이후 진행하는 연합훈련 중 최대 규모로 평가된다. 한국 군 29만여명과 미군 1만 5000여명이 참여하는 이번 연합훈련에서 한미 양국은 북한의 국지도발과 핵·미사일 위협에 대응하는 ‘작전계획 5015’를 처음 선보인다.

여기에는 유사시 북한의 핵·미사일 등의 핵심시설을 선제타격하는 내용이 포함된다. 기존 작전계획이 북한이 도발할 경우 이를 방어하는 데 초점을 맞춘 반면, 작전계획 5015는 보다 적극적인 성격이 짙다.

미군 최첨단 전략 자산도 한반도로 대거 출동한다. B-52 폭격기와 F-22 스텔스 전투기, 핵 추진 항공모함인 존 C. 스테니스(CVN-74) 전단, 핵잠수함, 공중급유기 등이 출동한다. 게다가 한미 해병대가 참여하는 쌍용훈련도 오는 7~18일 진행한다. 한국 해병대 3000여명과 해군 2000여명, 미국 해병대 7000여명이 참여한다.

지난 2012년 이후 가장 큰 규모로 진행하는 이번 훈련에는 5척의 해상사전배치선단(MPSS)도 투입한다. 이번 훈련은 평양을 최단시간에 점령하고 북한 수뇌부를 직접 겨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미 양국은 이번 훈련을 통해 탄탄한 한미연합방위 태세를 과시한다는 방침이다. 군 당국은 북한이 이번 한미연합훈련에 민감하게 반응할 것으로 예상하고, 대북 감시 태세를 강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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