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의춘 외무상 등 면담..북핵문제 의제 포함될 듯

(서울=연합뉴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대북특사로 9∼12일 방북하는 린 파스코 유엔 사무국 정무담당 사무차장은 6일 "북한 측과 모든 이슈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파스코 특사는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도렴동 외교통상부 청사에서 북핵 6자회담 우리측 수석대표인 위성락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면담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북핵 문제도 의제에 포함되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그는 '반기문 총장의 친서를 소지했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는 "기다려 보자"며 즉답을 피했고 앞서 방북 일정에 대한 질문에도 "나중에 얘기하자"고만 말했다.

파스코 특사는 "위 본부장과 한국과 유엔 간 여러 이슈에 대해 좋은 협의를 했다"면서 "이번 방북에 대해서도 서로 의견을 교환했다"고 말했다.

그는 위 본부장과 면담에 이어 천영우 제2차관과 오찬을 함께 하고 이날 오후 5시30분께는 서울 용산구 한남동 외교부 장관 공관에서 유명환 장관을 예방, 북핵 문제를 포함한 한반도 관련 현안과 한국과 유엔의 협력관계 등 상호 관심사에 대해 의견을 교환한다.

파스코 특사는 8일까지 한국에 머무르면서 박수길 유엔협회세계연맹(WFUNA) 회장, 유엔 총회 의장을 지낸 한승수 전 총리 등과 만난 뒤 중국 베이징(北京)을 거쳐 9일 항공편으로 북한에 들어갈 예정이다.

파스코 특사는 방북 기간 박의춘 외무상을 비롯한 북측 고위 인사들과 만나 북핵 문제와 대북 인도적 지원 등을 포함한 다양한 이슈를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파스코 특사 일행에는 김원수 유엔사무총장 비서실 차장과 유엔 사무국 실무직원 2명이 동행하며, 12일 평양에서 베이징으로 나온 뒤 13일 서울에 다시 들렀다가 14일 뉴욕으로 돌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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