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 무단 입북 혐의로 억류됐던 인권운동가 로버트 박 씨가 5일(현지시간) 중 중국 베이징으로 인도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소식은 조선중앙통신이 이날 박 씨를 석방하기로 했다고 보도하면서 본격적으로 전해지고 있다.

자유아시아방송에 따르면 미국 국무부 필립 크롤리 공보 담당 차관보는 “로버트 박 씨가 오늘 중국으로 인도될 예정이며 그곳에서 미국으로 돌아올 것”이라며 “우리는 북한의 석방 결정을 환영하며 박 씨가 안전하게 미국으로 돌아오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박 씨는 평양에 주재한 스웨덴 대사관 측을 통해 중국에 인도될 계획이며, 석방에 따른 북한의 요구나 거래는 없었다고 차관보는 전했다.

지난해 12월 25일 박 씨는 북한의 인권개선을 요구하며 중국 쪽에서 두만강을 건너 무단으로 국경을 넘어 입북했다가 42일 동안 억류됐다. 특히 대북 인권운동가인 그는 기독교적인 신념을 가지고 이 같은 행동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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