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천지=송범석 기자] 오늘 서울시가 3개의 인공섬 중 먼저 제2섬을 한강에 띄운다.

서울시는 6일 국내에서 처음으로 선보이는 인공섬 ‘플로팅 아일랜드(Floating Island)’ 3개 섬 중 제2섬인 ‘비바(Viva)’의 진수식을 갖는다.

가로 12m, 세로 3m, 높이 3m, 면적 3271㎡의 ‘비바’는 지난해 9월 동작대교 남단 한강둔치에서 조립을 시작했다. 이 인공구조물은 철제블록 134개를 원형의 부체 위에 이어붙인 모양으로 크기는 축구장 절반 정도이며 무게는 2500t에 이른다.

비바를 물 위에 띄우는 진수(進水) 작업은 에어백공법이 사용된다. 에어백공법은 고무튜브에 공기를 넣은 원형의 공기 기둥으로 마찰을 최소화해 무거운 부체를 옮기는 방식이다. 예상소요시간은 5시간 정도가 될 것으로 보이며, 비바는 강에 띄워진 후 하류로 이동해 반포대교 남단에 위치하게 된다.

인공섬 사업은 서울시가 도시 브랜드 가치를 창출하기 위해 지난 2007년부터 추진해온 것으로, 제2섬 비바의 진수에 이어 제1섬 ‘비스타(Vista)’, 제3섬 ‘테라(Terra)’도 올 상반기 내에 진수될 계획이다.

시는 “플로팅 아일랜드는 공연, 컨벤션, 전시를 중심으로 레저, 축제 등 다양한 기능이 어우러진 레저시설로 조성된다”며 “안전, 기술, 다채로운 콘텐츠 확보를 통해 시민들의 좋은 문화공간으로 탄생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반면, 이 사업과 관련해 우려 섞인 목소리도 나타나고 있다.

인공섬이 한강에 띄워지면 이후 다른 인공구조물도 우후죽순처럼 들어서게 돼 자연을 훼손시킬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또, 태풍이나 홍수 등 큰 사고가 나거나 인공섬에서 나오는 오수로 수질이 오염될 수 있다는 것이다. 시는 인공섬의 오수는 자체 정화 시설을 거쳐 한강에 방류하겠다고 밝혔다.

인공섬은 8월부터 본격 운영에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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