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소소 정동영 의원이 5일 오후 국회 본회의 대정부질문 오전 질문이 끝난 후 회의장을 나서고 있다. 복당 서명서를 제출한 정 의원은 오늘 민주당 당원자격심사위에서 복당여부가 결정된다. (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지난해 4월 재보선 공천 배제에 반발해 민주당을 탈당했던 무소속 정동영 의원이 복당하게 됐다.

민주당 내에 상당한 지분과 조직을 가진 정 의원의 복당이 이뤄짐에 따라 정세균 대표와 친노.386 그룹이 주도권을 쥐고 있는 당내 역학구도에 변화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민주당 당원자격심사위는 5일 오후 비공개 회의를 열어 정 의원의 복당 신청을 수용키로 했다고 노영민 대변인이 전했다.

정 의원의 복당은 8일 최고위원회의 보고를 거쳐 10일 당 최고의결기구인 당무위원회에서 최종 확정된다.

당 고위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정 의원이 탈당 과정의 문제점에 대해 진전된 입장을 전해왔다"며 "통합을 위해 받아들이자는 쪽으로 모아졌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지난달 12일 복당 원서를 제출했으나 당권파 일부의 반발로 복당이 지연되자 지난 3일 "재보선 과정에서 많은 당원 동지들이 마음에 상처를 입은 것은 전적으로 제 부덕의 소치다. 깊이 사과드린다"는 소명서를 제출했다.

이날 회의에선 정 의원과 함께 지난해 4월 재보선에서 당선됐던 신 건 의원의 복당도 수용됐다.

그러나 당원자격심사위는 유성엽 의원에 대해선 해당 지역구 문제 등으로 결론을 유보, 9일 당원자격심사위를 다시 소집키로 해 호남 무소속 3인방의 일괄 복당 은 다소 불투명해 보인다.

정 의원 측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당의 결정을 존중하며 당에 돌아가 백의종군의 자세로 헌신하겠다"며 "유 의원도 함께하게 될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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