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정원 ㈜두산 회장 (사진제공: ㈜두산)

오는 25일 ㈜두산 정기주총에 이은 이사회 거쳐 정식 취임

[천지일보=유영선 기자] 박용만 두산그룹 회장이 그룹 회장직에서 물러난다.

박용만 두산그룹 회장은 2일 열린 ㈜두산 이사회에서 “그룹회장직을 승계할 때가 됐다”며 차기 이사회 의장으로 박정원 두산 지주부문 회장을 천거했다.

박정원 회장은 박용곤 명예회장의 장남으로 고 박두병 창업 회장의 맏손자이자 두산가 4세의 맏형이다.

두산에서는 그 동안 지주사인 두산의 이사회의장이 그룹회장직을 수행해왔다. 이에 따라 박정원 회장은 25일 두산 정기주총에 이은 이사회에서 의장 선임절차를 거친 뒤 그룹회장에 정식 취임할 예정이다.

두산그룹은 형제들이 번갈아가면서 그룹 회장을 맡는 ‘형제’ 경영을 유지하고 있다. 박용만 회장 이전에는 박용성 회장, 박용현 회장 등이 그룹 회장직을 물려받았다.

박용만 회장은 앞으로 두산인프라코어 회장으로서 두산인프라코어 턴어라운드에 힘을 보태는 한편, 두산 인재양성 강화 등을 위해 설립된 DLI 의 회장으로 취임할 예정이다.

그룹 회장직을 맡게 될 박정원 회장은 사원에서부터 시작해 지난 30여 년 동안 두산그룹의 변화와 성장에 기여해왔다. 2007년 두산 부회장, 2012년 두산 지주부문 회장을 맡으면서 두산그룹의 주요 인수합병(M&A) 의사결정에 참여했다.

1985년 두산산업(현 두산 글로넷BU)에 신입사원으로 입사한 박정원 회장은 그동안 두루 현장을 거쳤다. 1999년 두산 부사장으로 상사BG를 맡은 뒤에는 사업 포트폴리오를 수익 사업 위주로 정리해 취임 이듬해인 2000년에 매출액을 30% 이상 끌어올린 바 있다.

박정원 회장은 두산 지주부문 회장으로 2014년 연료전지 사업, 2015년 면세점 사업 진출 등 그룹의 주요 결정 및 사업 추진에 힘썼다. 두산 연료전지 사업의 경우 2년 만에 수주 5870여억원을 올리는 등 두산의 신성장동력으로 부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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