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광역시 유형문화재 제91호 ‘부산 운수사 대웅전’이 국가지정 문화재 보물 제1896호로 지정됐다. 운수사 대웅전은 조선 중기 이후 불전의 변화상을 구체적으로 살필 수 있는 흔치 않은 귀중한 불교 문화유산으로 역사적․건축사적 가치가 크다는 평가다. (자료제공: 문화재청)

[천지일보=김예슬 기자] ‘부산 운수사 대웅전(부산광역시 유형문화재 제91호)’이 국가지정 문화재 보물 제1896호로 지정됐다.

2일 문화재청에 따르면 부산 운수사 대웅전은 부산 지역에 남아 있는 목조 건축물 중 가장 오래됐다. 대웅전은 1647년 공사를 시작, 1655년 완공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지난 2013년 전면 해체 수리 때 종도리(宗道里)에서 발견된 2개의 묵서명(墨書銘)에 의해 확인된 것이다. 종도리란 건물의 가장 높은 곳인 용마루가 있는 부분에 놓이는 도리다.

▲ 건물에 남아 있는 묵죽도. 묵죽도를 포함한 4점의 벽화는 창건 또는 18세기 중수 시에 그려진 것으로 추정되고 있어 운수사 대웅전의 시대성과 역사성을 입증하고 있다. (자료제공: 문화재청)

운수사 대웅전은 단아하다. 정면 3칸, 측면 3칸 규모다. 대웅전은 조선 중기 이후 불전의 변화상을 구체적으로 살필 수 있는 흔치 않은 귀중한 불교 문화유산으로 역사적․건축사적 가치가 크다.

운수사 대웅전은 창호나 천장, 단청 등이 교체되고 변화됐으나 기본적인 구조가 최초 건립 당시의 형태와 1771년 고쳐 지은 모습을 유지하고 있다. 또 건물에 남아 있는 묵죽도(墨竹圖) 등 4점의 벽화는 창건 또는 18세기 중수 시에 그려진 것으로 추정되고 있어 운수사 대웅전의 시대성과 역사성을 입증하고 있다. 

종도리에서 발견된 2개의 묵서명도 많은 건축 정보를 담고 있어 지역 불교건축사 연구에 귀중한 자료로 평가된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