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명승일 기자] 환경단체가 가습기 살균제 사건과 관련해 롯데쇼핑의 전·현직 임원 43명을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고 29일 밝혔다.

환경보건시민센터는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제품 판매를 시작한 지난 2005년부터 2월 현재까지 전·현직 임원 43명이 가습기 살균제 피해 사건에 대한 직접적인 책임을 져야 한다고 판단해 이들을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여기에는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등 전·현직 대표이사 10명도 포함됐다.

센터에 따르면, 롯데쇼핑이 운영하는 할인점 롯데마트는 지난 2005년부터 자체 브랜드(PB) 제품인 ‘와이즐렉’ 가습기 살균제를 판매했다.

센터는 “지금까지 사용피해가 신고된 가습기 살균제 제품은 모두 14개로, 이 중 롯데마트의 PB(자체상품)인 와이즐렉 가습기 살균제의 사용 피해자는 모두 130명”이라며 “사망자는 32명이고 생존환자는 98명”이라고 주장했다.

옥시싹싹·애경 제품에 이어 세 번째로 피해자가 많이 나왔다는 것이 센터 측 주장이다.

앞서 센터는 지난 23일 가장 많은 피해자를 낸 제품을 판매한 옥시레킷벤키저의 전·현직 임원 29명을 검찰에 고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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