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난민 어린이. (사진출처: 뉴시스)

영문판 ▶ [global news CheonJi] ① Grieving from terror and war

사람이 만든 ‘종교·무기’의 재앙

[천지일보=강수경 기자] 지구촌 곳곳에서 빚어지는 테러와 분쟁이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새해 벽두부터 몇몇 국가에서는 종파 분쟁으로 수십명 넘는 인명이 처형됐고, 테러와 전쟁의 희생양도 매일 속출하고 있다. 전쟁 지역의 난민들은 구호물자조차 보급 받지 못한 채 지옥과도 같은 참혹한 생활을 하고 있다.

◆이어지는 테러·전쟁 비보들

지난 1월 2일 중동 맹주인 사우디아라비아 정부는 시아파 지도자 셰이크 님르 바크르 알님르를 포함 47명을 처형했다는 소식을 알리면서 중동 갈등의 불을 지폈다.

즉각 중동 이슬람권 국가들에서 사우디를 반대하는 시위가 일어났고, 이란 국민들은 사우디 대사관을 공격해 불을 질렀다. 이를 빌미로 사우디는 이란과 외교를 끊었고, 사우디 동맹국들도 줄줄이 이란과의 외교를 단절하며 관계를 확인했다.

이 사태 때문에 종교를 내세워 살상을 자행하는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 대응에 대한 중동권의 연합이 균열될까 국제사회의 우려가 컸다. IS는 전 세계 테러리스트들을 이끌고 있는 수장으로 볼 수 있기 때문이다. IS는 파리 샤를리 에브도 테러, 리비아 호텔 총격, 튀니지 박물관 총격, 예멘 모스크 폭파, 러시아 민항기 테러 등 목표와 장소를 가리지 않는 무차별 테러를 이어와 전 세계를 공포의 도가니로 몰아넣었다.

이렇듯 IS 악명이 높아질수록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의 지지도 확대됐다. 나이지리아의 보코하람, 이집트 시나이반도의 시나윌라야트, 파키스탄탈레반(TTP), 자마 이슬라미야 등이 IS에 충성을 맹세했다.

지난 2014년 6월 스스로 국가 수립을 선포한 IS는 미국 국적 기자를 참수하고 영상을 공개한 후 미국 영국 러시아 일본 중국 출신 포로들을 살해했다. 살해 방법도 참수 총살 화형 익사 낙사 등 상상을 초월했다. 한 대원은 자신을 IS에서 나오라고 권유했다는 이유로 자신의 어머니를 공개 처형하는 등 패륜 범죄까지 저질렀다. 인권 유린도 심각하다. 지난해 6월에는 14세 어린이가 전기고문을 당했고, 5개월 된 영아를 살해했으며 이라크 소수민족인 야지디 족 여아를 성폭행했다. 또 야디지 족 여성에 대한 납치·성폭행·인신매매가 만연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리아인권관측소는 IS가 2014년 7월 이후 지난해까지 1년 반 동안 처형한 민간인이 2000여명에 이른다고 발표했다. 

▶②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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