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원 피란민의 여유. 수원성 앞에 피란민들이 몰린 가운데 휴식을 취하고 있다. 주민들 모습이 잠시 평화로워 보인다(1951년). (사진제공: 정성길 명예관장) ⓒ천지일보(뉴스천지)

영문판 ▶ [global news CheonJi] ① The Yesterday, Today, and Tomorrow of The Korean Wave

[천지일보=백은영 기자] “쓰레기통에서 장미꽃이 피겠는가?” 1955년 절대빈곤에 허덕이며 6.25전쟁으로 폐허가 된 한국을 돕기 위해 파견된 유엔한국재건위원회(UNKRA) 인도 대표 벤가릴 메논이 당시 한국의 모습을 보며 했던 말이다. 다시 일어설 수 있는 자원조차 없던 나라. 남은 것이라고는 절망밖에 없던 나라. 바로 전후(戰後) 한국을 바라본 세계 여러 나라의 시각이었다. 허나 그들의 예상은 철저하게 빗나갔으며, 대한민국은 쓰레기통에서 꽃을 피운 유일한 나라로 인류 역사에 기록될 것이다.

◆최빈국에서 경제대국으로 ‘우뚝’

1인당 GNP 50달러. 전쟁 직후의 한국은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나라였다. 더글러스 맥아더가 “이 나라의 미래는 없다. 이 나라는 100년이 지나도 복구되지 못할 것”이라고 평할 정도로 가진 것이 없던 나라. 하지만 대한민국은 60년이 지난 지금 세계경제순위 11위(2015년, GDP 기준)를 기록할 정도로 급성장하며, 세계 속에 우뚝 섰다.

전후(戰後) 산업복구를 위해 정부와 국민이 함께 일궈나간 대한민국은 그야말로 급속한 산업화를 이루며 세계를 놀라게 했다. 1970년부터 시작된 범국민적 지역사회 개발운동인 ‘새마을운동’은 전국적으로 확대되면서 단순 농촌개발사업에서 한국 사회 전체의 근대화운동으로 확대·발전하게 된다. 근면·자조·자립정신이 바탕이 된 새마을운동은 1970년대 한국 사회가 경이로운 경제발전을 이룰 수 있도록 정신적인 힘이 됐다.

전쟁으로 폐허가 된 땅에서, 내세울 만한 자원도 없는 한국이 빠른 속도로 회복할 수 있었던 것은 바로 “할 수 있다”는 믿음과 나라를 위해 자신을 희생한 전후세대의 피땀 어린 노력 덕분이었다.

반드시 해내고야 마는 한국인의 근성. 함께라면 불가능한 일은 없다고 믿는 민족. 온 국민이 함께 위기에 처한 나라를 구해내는 정신. 이 불굴의 의지와 정신은 세계 여러 나라의 롤모델이 되고 있으니 이미 수십 년 전, 산업경제화의 한류의 기틀을 마련했던 것이다.  

▶②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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