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 해군기지 전경. (사진제공: 해군) ⓒ천지일보(뉴스천지)

[천지일보=김민아 기자] 제주민군복합항(제주 해군기지) 준공식이 26일 오후 제주민군복합항 연병장에서 황교안 국무총리가 주관하는 정부행사로 열린다.

이번 제주 해군기지 완공은 정부 건설사업을 한 지 10년 만이다. 또 2010년 1월 항만공사를 시작한 지 6년 만이다.

제주 해군기지는 북한 도발에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전략기지로 평가된다.

부산에서 이어도까지 해군 함정이 출동하는 데 13시간이 걸리는 반면, 제주 해군기지에선 4시간이면 출동할 수 있다.

1조 765억원을 투입한 제주 해군기지는 함정 20여척과 크루즈 선박 2척을 동시에 수용할 수 있다. 규모는 49만㎡에 달하고 계류부두와 방파제 길이는 각각 2400m, 2500m에 달한다.

▲ 제주 해군기지 전경. (사진제공: 해군) ⓒ천지일보(뉴스천지)

이날 본 행사 시작에 앞서 30분간 열리는 식전행사는 해군·해병대 군악대와 의장대의 시범공연 등이 진행된다.

본 행사를 마친 이후 제주민군복합항 준공을 축하하는 의미에서 부두에 정박한 해군함정이 일제히 기적을 울리고 연병장에서 축포 10발이 발사된다. P-3 해상초계기, 링스(Lynx) 해상작전헬기, UH-60 기동헬기 등 해군항공기 7대가 축하비행을 한다.

제주 해군기지는 지난 2006년부터 2015년까지 총사업비 1조원 이상을 투입해 제주 강정해안에 함정 20여척과 15만톤급 크루즈선박 2척이 동시에 계류하는 민군복합형관광미항을 건설하는 국책사업으로 추진됐다.

최초 소요는 1993년 12월 합동참모회의에서 반영됐다. 2007년 제주도민 여론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국방부와 제주도 간 협의에 따라 강정해안이 건설지역으로 선정됐다.

그러다 2008년 9월 국가정책조정회의에서 민과 군이 함께 사용하는 민군복합형관광미항으로 건설하는 게 결정됐으며, 2010년 1월 항만공사를 착공한 후 이날 준공식을 열게 됐다.

제주 해군기지는 환경훼손 등을 우려한 일부 주민·시민단체의 반대로 갈등을 빚어왔기 때문에 이것은 아직 풀어야 할 과제로 남아 있다.

▲ 제주 해군기지 준공식을 하루 앞둔 25일 해군 장병들이 연병장에 도열하여 예행연습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 해군) ⓒ천지일보(뉴스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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