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헬스케어기자포럼이 24일 서울 서초구 at 센터 미래로룸에서 ‘치과계 네트워크 병원 과연 사라져야 하는가’라는 주제로 기자 간담회를 개최했다. 고광욱 ㈜유디 대표가 발제를 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치과계 네트워크 병원’ 관련 간담회
유디 “영리추구 아닌 영리법인 개설한 병원
네트워크 치과, 영리병원과 관계없어”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네트워크 병원을 영리병원이라고 말하는 것은 ‘정의(定義)’ 자체가 틀린 것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또 네트워크 치과가 영리병원이냐 아니냐를 따질 문제가 아니라, 아예 관계가 없다는 목소리가 제기됐다.

㈜유디 고광욱 대표는 24일 ‘치과계 네트워크 병원 과연 사라져야 하는가’라는 주제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다음 달 10일 ‘1인 1개소법 위헌 여부’를 놓고 헌법재판소에서 공개변론이 열릴 예정인 가운데 치과계에서 그동안 주장하는 것에 대해 조목조목 반박한 것이다.

고 대표는 “치과계가 네트워크 병원을 영리병원이라고 말하는 것은 무지하거나 악의적인 주장”이라고 지적했다. 고 대표는 “영리병원은 영리를 추구하는 병원이 아니라, 영리법인 개설한 병원”이라고 말했다.

그는 원래 의료시장에서 의료기관을 개설하고 주체로 참여할 수 있는 건 의료인뿐이라고 말했다. 고 대표는 “하지만 기업들이 비영리법인으로 의료시장에 등장했다”며 “만약 이들이 비영리법인이 아닌 영리법인으로 돈을 벌 수 있게 해달라고 요구하고 이를 허용하면 그것이 진짜 영리병원”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네트워크 치과가 영리병원이냐 아니냐를 따질 문제가 아니라, 아예 관계가 없다”며 “기업이 주체로 참여할 수 있느냐, 없느냐의 문제”라고 강조했다.

네트워크 치과병원으로 오히려 의료공공성이 확대됐다는 주장도 나왔다.

고 대표는 “의료공공성은 건강보험이 적용된다. 이는 건강보험 적용대상이 늘어난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이어 “네트워크병원이 등장하면서 비급여 수가가 점점 현실화됐다”며 “가격이 낮아지면 국가에서도 협상할 여지가 생긴다”고 말했다.

그는 임플란트 가격을 예로 들었다. 고 대표는 “유디치과로 인해 의료시장에서 임플란트 가격이 100만원대로 내려왔다. 그 당시 대통령 후보는 저렴한 임플란트 가격을 공약으로 내세웠고, 현재 미흡하지만 임플란트 가격은 건강보험에 적용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디치과의 공동구매로 인한 원가절감도 설명했다. 고 대표는 “원재료의 가격을 낮출 뿐 아니라 의사가 가져가는 이익을 낮춘다. 폭리를 포기하는 것”이라며 “재료값을 아낀다고 하면 불과 몇천 원, 몇만 원만 낮아진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시장 질서를 해치지 않는 한에서 공동구매를 한다”며 “유디가 ‘불법 재료를 사용한다, 싸구려 제품을 사용한다’는 소문이 있지만, 일반 치과와 동일한 제품을 사용한다. 그중에서도 더 고급적인 제품을 사용한다”고 설명했다.

고 대표는 “과거 상대측에서 유디치과에 대한 반감으로 재료업체를 대상으로 클린업체 선정 운동을 벌였다. 이는 유디치과에 재료를 팔지 않겠다고 하는 업체에 클린 마크를 부여하는 캠페인”이라며 “이 말은 거꾸로 하면 상대측의 구매업체와 유디치과의 업체는 같은 업체라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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